"선거 때만 뛰는 정파들, 괘씸하다
통합지도부 구성 예외없는 참여를"
By 나난
    2010년 01월 05일 05: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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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임원 선거를 앞두고 통합지도부 구성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산하 산별 위원장 회의와 정파 간 활발한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이 5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통합지도부 구성을 강력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민주노총 회복 불능될 수도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복수노조-전임자 임금 관련 노동관계법 개악과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이런 과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민주노총이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될 수도 있기에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모습.(사진=노동과 세계) 

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통합지도부 구성이 난항을 겪으며,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통합에 회의적이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쪽에 일정 정도의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또 최근 활발한 정파 간 물밑 대화 현상에 대해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목소리를 낸다”며 이들의 행태를 꼬집으면서 “유감스럽고 괘씸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 장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다른 정파의 후보를 놓고 호불호를 따지는 행위가 통합지도부 구성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른 정파에 대해 왜곡하거나 호도하는 행위가 정파 사이의 건강한 경선을 망친다”며 “경선은 차선이 아니라 악”이며, 경선으로 차기 선거가 치러질 경우 정파 간 갈등으로 “민주노총은 더 어려워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른 정파 왜곡행위 건강한 경선 망쳐"

그는 또 역대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해 “다른 이념과 다른 노선은 있을 수 있지만 (집행부에 따라) 행동은 다르지 않았다”며 “전략 있는 노동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파 간 지나친 상호 호불호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와 함께 “반쪽짜리 통합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근 특정 정파가 제외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거 연합 논의에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새 지도부가 강력한 집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정파가) 적극 협력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산별대표자는 이날 자체적으로 모임을 갖고 통합지도부 구성에 대한 서로 간 의견을 나눴다.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 참석한 산별대표자들은 투쟁 동력 확보 등의 차원에서 통합지도부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는 7일 다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또 그 동안 강력하게 주장해 온 진보정당 통합에 대해 “관련 세력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유권자만 확보해 정당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은 진정한 진보정당세력이라 할 수 없고, 당 명칭만 진보정당일 뿐 개량주의, 보수세력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해 ‘반MB 대동단결론’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노동 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그는 “노동조합의 근간을 흔드는 수준을 넘어 노동자 단결권까지 해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교섭도, 투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돼 결국 ‘노조 무용론’이 제기될 것”을 우려했다.

노조무용론 제기 우려

그는 또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법제화에 대해 “임금 문제가 아니라 전임자들의 경제적 위협을 가해 활동을 위축시키고 수를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 대해 ‘들러리 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참여하며 밖으로는 투쟁을 전개하는 전술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며 “내일 중앙집행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구성과 관련 그는 “노동계에 할당된 5명의 위원 구성은 민주노총 2명, 한국노총 2명 그리고 제3노총 1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노총이 덕을 보기 위해서는 노동계에 할당된 5명의 위원을 민주노총에 할당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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