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 “범대위, 종교계에 감사…완전 타결 아냐"
    By mywank
        2009년 12월 30일 03: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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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참사 문제가 345일 만에 극적으로 해결된 후, 용산 유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들은 “용산참사는 완전히 타결된 것이 아니”라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의 이뤄질 때까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낮 용산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이성수 씨의 부인 권명숙 씨는 “유족들과 함께 웃고 슬퍼해준 상황실(용산 범대위), 신부님들 종교계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참사는 완전히 타결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 시작이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구속자들이 석방될 때까지 유족들은 계속 투쟁하겠다”며 “오늘 합의 내용이 개운치는 않지만, 열사들을 1년이 되도록 냉동고 속에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 될 때까지 투쟁

    고 양회성 씨의 부인 김영덕 씨는 “어차피 해결되면 하루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2009년을 하루 남기고 용산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유족들의 뒤에서 사랑과 힘으로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 이상림 씨의 부인 전재숙 씨는 “애써주신 분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사태 해결은 많은 분들이 유족들을 위해 기도해줘서 가능했다”며 “다시 힘을 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구속자들이 석방되는 날까지 열심히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한대성 씨의 부인 신숙자 씨는 “‘아빠’가 돌아가신 것을 아직도 못 느끼겠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장례를 치른다고 해도 ‘아빠’가 눈을 감지 못할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진상이 규명되려면 앞으로도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윤용헌 씨의 부인 유영숙 씨는 “남편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 망루에 올라갔는데, 대통령의 사과도 듣지 못하고 총리의 사과로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며 “공권력의 탄압이 있었지만, 신부님 목사님들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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