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345일만에 타결…총리 사과
    "장례 치른다고 모두 해결된 것 아냐"
    By mywank
        2009년 12월 30일 0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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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범대위와 유족들이 △정운찬 총리 사과 △유가족 위로금, 철거민 피해보상금, 장례비용 재개발조합 부담 △합의내용 실행 담보하기 위해 종교계 지도자들을 포함한 이행위원회 구성을 정부, 서울시와 합의하고 내년 1월 9일(토)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장기화로 치달을 것으로 보였던 용산참사 문제는 345일 만에 극적으로 해결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주형 용산 범대위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 풀어야 할 과제를 ‘방탄총리’의 유감표명으로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용산참사는 정권 차원에서 벌어진 사태이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끝내 사과하지 않아

    유족과 범대위 관계자들은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장례 이후에도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검찰 수사기록 3,000쪽 공개를 위한 투쟁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으며, 용산참사 1주년 추모행사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투쟁을 위해 용산 범대위를 새로운 조직으로 전환할지 여부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 30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용산 유족들 (사진=손기영 기자)

    이 밖에도 이들은 내년 1월 25일까지 남일당 건물에 있는 분향소를 철수하기로 했으며, 수배 중인 박래군, 이종회 공동집행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장례 이후 ‘대표자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용산 범대위는 이날 낮 12시 참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보상금액 등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연 용산 범대위 상황실장은 “약 2주일 전부터 정부와 서울시 측과 협상을 추진했고, 며칠 전 유가족의 생계대책 문제 등에 대한 서울시 측의 태도 변화에 의해 협상이 급박하게 진행되었다”며 “이후 국무총리실 측에서 정운찬 총리 사과로 사태를 풀겠다는 메시지가 왔다”고 밝혔다. 용산 범대위는 조만간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장례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용산 범대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9년이 다 저물어가는 연말이 되어서야 정부가 비로소 용산참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노력했던 범대위, 아니 국민 모두의 성과”라며 “1년이 되어서야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장례를 치른다고 해서 용산참사가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니다. 검찰은 아직도 수사기록 3,000쪽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용산참사의 진실은 은폐되어 있다. 학살자들은 거리를 활보하고 있지만, 철거민들은 차가운 감방에 구속되어 있다”며 “범대위는 장례 이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뉴타운 재개발 정책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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