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전면적 선거연합 추진"
    2009년 12월 16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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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중심의 선거연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진보신당은 15일 광역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전면적 선거연합을 제안”키로 했으며, 이는 16일, 노회찬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적 규모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은 선거연합의 깊이와 범위를 놓고 치열한 당내 논쟁이 진행되어왔다. 특히 지난 10월 전국위원회에서 ‘독자후보출마를 원칙’으로 하면서 ‘반MB대안연대 중심으로 선거연합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결정이 내려진 후 지역에 따라 ‘독자후보’와 ‘선거연대’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전면적 선거연합’ 추진키로

그런데 15일, 각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면적 선거연합’을 추진키로 함으로서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선거연합에 더욱 무게를 싦은 것이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지난 10일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연합이 전국적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며 “후보조정도 쉽게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사진=진보신당

특히 이와 관련해 광역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노회찬 대표가 주장해왔던 ‘중앙차원의 논의 틀’ 구성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논의들을 중앙 차원에서 정리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는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기존입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며 “다만 전면적으로 선거연합 제안을 추진하고, 후보조정과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연합 논의는 부산의 경우와 같이 지역에서 추진해나갈 수도 있고, 안 되는 부분은 중앙에서도 개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난실 부대표도 “지난 전국위원회에서 ‘독자후보 출마-진보대연합 추진’식으로, 선거연대를 열어놓은 수준이라면, 어제는 선거연합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자고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며 “선거연대라는 것이 높은 수준의 차원만 있는 것이 아닌, ‘지역구 조정’과 같은 낮은 수준의 연대도 있기 때문에 각 광역시도당 위원장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민노당과 통합, 부정적 기류 강해 

이처럼 진보신당이 ‘전면적 선거연합’을 결의했으나, 정작 이를 시행해야하는 각 지역별 이견이 완벽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지역별 논의를 중앙 차원에서 조정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광역시도당 위원장은 “선거연대의 수준에서는 동의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일단 우리는 우리 자체후보 출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선거연대까지)생각 안 해봤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당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지방선거 이후의 성과를 기반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연대를 모색하자”는 수준의 결의는 모아졌지만, “‘통합’이 전제되는 것은 오히려 ‘선거연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최근 경기도지사와 은평 을 지역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심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의 의견을 묻고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심 전 대표가 ‘당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지만, 거취를 둘러싼 다른 의견들이 나오는 만큼 이 자리에서 논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의 의견은 대체로 ‘경기도지사가 대의에 맞는 것 아니냐’는 쪽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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