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젊음을 달군 책들과 사유
By mywank
    2009년 10월 31일 08: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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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최인훈 선생의 소설 『광장』은 내 기억과는 크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광장』은 여러 번 고쳐 쓴 작품이다. 잡지 ‘새벽’ 1960년 11월호에 처음 실렸으며, 다음 해 단행본으로 나오면서 분량이 크게 늘었다.

작가는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문장과 내용을 적지 않게 수정했다. 이번에 다시 본 『광장』은 31년 전 읽었던 초판본과 사실상 똑같은 책이었다. 그런데 이토록 다르게 읽히다니, 그렇다면 그때 본 건 도대체 무엇이었나.”- 본문 중

정치인에서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유시민 씨가 청춘 시절에 함께 했던 책들을 다시 집어 들었다. 『청춘의 독서(웅진지식하우스, 13,800원)』는 젊은 날 그의 이정표가 되었던,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 도움을 받았던 책들을 소개한 ‘독서 에세이’다.

유시민 씨의 독서 이야기

저자는 이 책에서 최인훈의 『광장』을 비롯해, 도스토예프스키의『죄와 벌』, 마르크스-엥겔스의『공산당선언』,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 맬서스의 『인구론』, 다윈의 『종의 기원』,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사마천의 『사기』,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등 14권의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영등포 구치소 수감시절에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감동 깊게 읽은 뒤, 책 서문에 인용된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구절을 항소이유로 밝힌 일화를 소개하는 등 14권의 책들에는 ‘청년 유시민’의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지만 저자가 집어든 책들은 단지 한 개인의 추억만이 아니라, 그가 이 땅의 청춘들에게 말을 걸어보려는 시도일 것이다. 지금 막 세상에 발을 딛는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해답을 주는, 인류의 ‘생각의 역사’가 담겨, 100년 뒤에도 다시 읽힐 대표적인 고전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한지"…. 젊은 시절 한번쯤은 해답 없는 질문을 들고 방황할 때가 있다. 그때 우연히 읽은 책 한권이 실마리를 제공하고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이 책 역시 청춘들에게 삶의 갈림길에서 꺼내든 ‘오래된 지도’와 같은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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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시민

20대를 거리와 감옥에서 보냈다. 독재정권이 무너진 다음에는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 유럽으로 가서 공부했다. 나이 마흔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책과 칼럼을 쓰고 방송 일을 하다가 2002년부터 정치에 직접 참여했다. 6년간의 정치 활동은 결국 2008년 국회의원 낙선으로 끝이 났다. 지금은 원래 직업이었던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와 글쓰기와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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