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나지 않은 굴뚝농성, "정몽준 사과하라"
        2009년 10월 23일 10:54 오전

    Print Friendly

    지난 겨울 울산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기업인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해고에 항의하며 31일 동안 이어온 굴뚝농성이 용인기업 근로자 전원 정규직 복직 등에 합의하며 종료된 지 10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현대미포조선 측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김석진 현대미포조선 현장대책위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사항은 물론 현대중공업 경비대의 심야노동자 테러사태 또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합의사항 이행과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사주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과 김석진 현대미포조선 현장대책위 공동대표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기업인 용인기업은 2003년 업체폐업과 동시에 노동자 30명을 부당해고하였으며, 이후 2008년, 대법원이 ‘현대미포조선이 직접 용인기업 30명을 채용한 것과 같은 근로계약관계가 성립되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원직복직 판결을 내렸지만 미포조선 측은 이를 묵살해왔다.

    이에 당시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현장의 소리’의장이 미포조선 굴뚝에 올라 강추위 속에서 31일 동안 농성을 벌여왔지만 사측이 물과 초코릿 이외의 음식물 반입을 막아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여기에 1월 17일에는 현장농성에 결합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진보신당 당직자와 당원들에게 현대중공업 경비대 측이 침탈하며 당직자들과 김석진 공동대표를 폭행하고 농성물품을 불태우는 등 심야테러를 벌인 적도 있다.

    조승수 의원과 김석진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종결 후 10개월이 지난 지금 당시 합의과정에서 약속한 이면협약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복직을 지원해 온 정규직 현장활동가들이 중징계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고 현대중공업 경비대의 심야 테러 또한 해결의 기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먼저 현대중공업, 미포조선의 실질적 사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개사과와 조직폭력배나 다름없는 현대중공업 경비대를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찰청장은 울산지방경찰청과 울산동부경찰서의 직무유기를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경찰의 직무유기로 사측의 폭력이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10개월 째 병원치료를 받는 김석진 대표에 대한 현안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승수 의원은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최초로 현장을 방문하고 산업평화대상까지 표창한 곳이 바로 현대중공업”이라며 “그러나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관계를 본질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전근대적 노사관계를 가지고 있는 이곳의 실질적 사주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라며 “대체 우리 사회의 정의가 어디 있는지, 이번기회 통해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