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대안’ 창립식 10분 만에 중단
By mywank
    2009년 10월 19일 04: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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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3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창립식이 정체불명의 노인들의 소란으로, 행사 시작 10여 분만에 중단되었다.

이날 사태는 오후 3시 10분경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벌어졌다. 미리 행사장에 있던 정체불명의 노인 50여 명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애국가를 왜 부르지 않느냐”는 등 시비를 걸면서 난동을 피웠다. 

이들은 <레디앙> 기자가 신분 확인을 요청하자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답변을 피했지만,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기자회견’과 ‘촛불 1주년 토론회’ 때 소란을 피운 전력이 있었던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회원 등 낯익은 얼굴들이 적지 않았다.      

   
  ▲무대를 점거한 노인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한 노인이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어 노인들은 단상에 마이크를 빼앗고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무대 위에 올라가서 손에 들고 있던 소형 태극기를 흔들었다. 또 행사장 맨 앞에서 자리하고 있던 박원순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등을 향해서도 소란을 피웠다. 

박순성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동국대 교수)은 “오늘 이 행사가 희망과 대안을 위한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절망과 분열의 자리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분열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이상 창립식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주최 측은 오후 3시 30분경 행사를 마무리했으며, 노인들은 ‘희망과 대안’ 관계자들과 야당 대표들이 자리를 떠나자 만세삼창을 하면서 환호했다. 이들은 경찰과 조계사 측 관계자들에 의해서 30여 분만에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왔다. 

‘희망과 대안’의 향후 일정에 대해 하승창 상임운영위원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창립식 전인 오늘 오후 2시에 ‘창립총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후 다시 창립식을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희망과 대안’은 이날 사태 직후 조계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을 표명했다.

   
  ▲노인들이 항의하자 박원순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이 당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무대 위를 점거하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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