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충북 재보궐 후보 ‘박기수’
        2009년 09월 29일 04: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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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 민주노동당이 농민출신인 박기수 전국농민회총연맹 충청북도연맹 부의장을 후보로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충북도당에서 후보로 결정된 박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인준과 당원투표, 중앙위원회 인준이라는 절차를 남겨놓았지만 이견이 없는 한 민주노동당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제2의 강기갑 만들겠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28일 밤 전농 충북도 운영위원회가 박 후보의 출마를 승인함으로써 박 후보를 당의 후보로 공식화하고 재보궐선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신장호 충북도당 위원장은 “충북도당에서는 이미 박 후보를 준비하고 있었고, 전농에서 결정이 남에 따라 당의 후보로 출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기수 전국농민회총연맹 충청북도연맹 부의장(사진 가운데)

    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이미 이번 달 초부터, 이 지역에 선거가 발생할 것임을 예상하고 미리 박 후보를 낙점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이 농촌지역인 만큼 지역의 ‘농민후보’로서 표밭갈이에 나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사천에서 강기갑 의원, 전남 장흥에서 정우태 도의원이 ‘농민후보’로 승전보를 올린 바 있다.  

    지역도당의 한 관계자는 “증평․진천․괴산․음성은 대표적인 농촌지역이자 고령화지역으로, 이곳에서 농민후보를 내 ‘제2의 강기갑’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라며 “민주노동당이 전남과 영남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충청에서도 지역에서 활동해 온 후보를 통해 점차 전국정당화를 시키려는 포부가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아직 당의 절차와 농민회의 의견수렴이 남아있기에 공식후보로 선출된 것은 아니”라며 “능력이 부족하나 후보로 결정되면 노동자 농민과 함께 민주노동당이 충북에서도 우뚝 설 수 있도록 충실히 복무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아무래도 부담…"

    한편 진보신당은 후보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 충북도당은 28일 오후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재보궐선거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진보신당이 후보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후보가 없다기보다 주객관적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후보로 거론되는 김백규 도당위원장이 공무원노조에 소속되어 있어, 공무원노조의 정치세력화를 강하게 경계하고 있는 정부의 공세적 태도가 우려되는데다 지역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도 진보신당의 출마를 망설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신당 충북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선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상황점검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민주노총, 전농 등 대중조직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양 당이 모두 출마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지역 농민후보와 맞붙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진보신당 충북은 추후 상황을 더 지켜보고 추석이 지난 이후 다시 한 번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동당과도 만나 서로의 상황을 얘기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권 진보신당 재보궐선거 대책위원장은 “이번 주 지역에서 논의하고, 추석이 지난 오는 5일 경 대표단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정세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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