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전국화하고 정치화하라
By mywank
    2009년 09월 25일 09: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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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순회 투쟁을 마친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26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범국민추모대회’를 열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용산문제의 전국화

범대위는 당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서울광장에는 서울시 주최 각 지역특산물 판매 행사가 열리고 있어 장소를 옮긴 것이다.

범대위는 ‘1차 전국 순회 촛불추모제’를 마친 뒤 지난달 29일에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추모대회와 분향소 설치투쟁을 전개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집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했다. 또 이 과정에서 충돌이 벌여져 참가자 19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범대위는 오는 26일 전국 집중 추모대회를 앞두고 투쟁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수원 청주 전주 온양 천안 대전 목포 광주 제주 창원 울산 부산 인천 대구 원주 등 15개 지역을 돌며 ‘촛불추모제’를 진행했다. 또 다음달 18일 예정된 ‘국민법정’ 개최를 위해, 국민기소인단 모집 활동도 함께 벌였다.

전국순회 투쟁에 참가했던 류주형 범대위 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용산참사 투쟁이 주로 서울에서 이뤄졌는데, 두 차례에 걸친 전국순회를 통해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킨 점 등이 성과라고 본다”며 "용산참사가 단지 용산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민주주의 위기, 재개발 문제라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알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추석 전, 사태 해결 촉구

결국 이번 추모대회는 추석이 되기 전, 사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대위는 지난 8일 성명에서도 “참사 8개월이 지나 추석까지 열사들의 영혼이 구천을 떠돌 상황”이라며 “추석 전에는 반드시 열사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편히 모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후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 볼 것”이라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고, 지난 15일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에서 ‘추석 전 사태해결’을 약속했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정부를 압박하고 나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대위는 정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지난 22일 논평을 내고 “지금까지 ‘사인간의 문제’라며 일체의 협상이나 대화조차 거부했던 정부 태도에 비춰볼 때 일단 전향적인 태도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총리 인준동의 표결 전에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추모대회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주상용) 측은 24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집회 허가 여부와 관련)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추모대회의 경우처럼 원천봉쇄 및 강경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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