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병철 위원장, 이번엔 어떤 말 할까?
    By mywank
        2009년 09월 23일 10: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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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안법 존치 발언에 이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말 바꾸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인권위의 독립성을 부정하고 정부의 조직 축소방침을 옹호하는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인권단체들은 23일 이번 사태에 대한 그의 ‘입장’을 확인하고자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해, 어떤 답변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현병철 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인권단체들이 보낸 공개질의서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독립성 문제 등에 대해 인권위가 견지해왔던 내용의 답변을 했지만, 그동안 이에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권단체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현병철 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운영위의 인권위 국정감사에서 ‘인권위가 독립기구인지 행정부에 속하는지’를 묻는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법적으로는 후자다”라고 답변을 했고, ‘인권위 21% 축소가 일방적인 조치인가’라는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인권단체들이 보낸 질의서에서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한 위원회가 실질적인 독립기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 정부의 위원회 조직축소는 국가인권기구의 기능과 역할의 몰이해에서 비롯되었고, 그 방법 또한 매우 일방적이었다”며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 존재를 뒤흔드는 발언"

    전국의 80여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국가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공동행동)’은 2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발언들은 취임 초기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공개질의서 답변에 정반대되는 발언으로, 국가보안법 발언에 이어 또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이어 “이는 인권위의 존재 자체를 뒤흔드는 발언으로 인권위원장으로서 매우 적절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MB의 하수인인 현병철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3일 오후 1시 30분 인권위 앞에서 현 위원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인권위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병철 위원장이 이번 공개질의서에 인권위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재확인 할 경우 인권단체들의 거센 사퇴 요구가, 이전의 발언을 번복하는 답변을 하더라도 ‘말 바꾸기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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