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김영남과 남, 조갑제 통했다?"
    By mywank
        2009년 09월 14일 0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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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지난 13일 ‘북한의 김영남과 남한의 조갑제가 통하다’라는 제목의 칼럼(☞바로가기)을 통해, 조갑제닷컴 대표인 조갑제씨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6일 조 대표가 자신의 홈페이지인 ‘조갑제닷컴’에 남긴 글에서 시작됐다. 

    조 대표는 최근 국내외 매체들이 쏟아내는 ‘김정운 후계설 확정’ 보도에 대해 “ ‘김일성 사망설 오보’ 이후 최대의 오보”라며 “그동안 북한정권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한 전문가들이나 아직도 북한 측과 접촉이 가능한 고위 탈북자들의 판단을 종합하면, ‘김정운 후계자 확정설’을 뒷받침할 자료는 전문하다”고 주장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사진=미디어 오늘) 

    이후 지난 10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문제는) 현 시점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라고 발언하자, 그는 다음 날 곧바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정운 후계자설은 희대의 오보로 판명’이란 제목의 글을 남기며, 쌍수를 들고 반겼다.

    조 대표는 ‘김영남, <교토통신> 회견에서 공식 부인. 조갑제닷컴이 두 번 의문 제기. 누군가가 장난 친 듯. 세계 언론이 놀아나다’라는 부제목과 함께, “조갑제닷컴이 보도한 대로 김정운을 후계자로 추대하려는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며 “국내외 언론과 국정원이 보도하거나 보고한 내용은 추측이든지 오판이든지 고의로 조작한 것”이라며 주장했다.

    결국 평소 “김정일에 대한 참수작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반김정일주의자’인 조갑제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영남 위원장의 발언을 아무런 비판없이 액면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논란 거리가 된 것이다.

       
      ▲조갑제 대표가 ‘김정운 후계설’ 보도와 관련,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길 글 

    이에 대해 하태경 대표는 칼럼을 통해 “파스칼은 『팡세』에서 극과 극은 통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최근 남북한의 양극단에 있는 김영남과 조갑제 두 사람이 북한의 후계자 문제에 대해 서로 통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反김정일주의자’가 ‘김정일의 일급 대변인’인 김영남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자신이 한 말과 비슷한 말을 했다는 이유 하나였다”며 “김일성, 김정일과 그 대변인들의 말은 항상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비판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무비판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이는 조갑제씨도 잘 아는 바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대표는 “김영남 역시 거짓말이 탄로 난 과거가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월 ‘북한정권 수립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던 지난해 10월, 김영남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후계승계 과정은 단순히 지명되었다고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수령의 자리를 물려받아 후계자의 지위가 안정되었을 때 공개했다”며 “조갑제씨 홈페이지의 타이틀은 ‘기자 조갑제의 세계’지만, 김정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기자정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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