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희덕 “폴리텍대 부당해고…국정감사 등 촉구"
        2009년 09월 10일 04: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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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법 기간종료와 함께 “100만 실업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노동부장관의 발언이 최근 조사 결과 “근거없음”으로 밝혀진 가운데 여전히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기획해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 길게는 7년 이상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18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이미 해고했거나 해고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사진=김경탁 기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에 따르면 한국폴리텍대학의 허병기 이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질문에 “185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정규직화 시키겠다”고 답변한 바 있음에도 44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올해 말까지 100여명의 노동자들을 추가 해고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한국폴리텍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시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하라”며 “아울러 허병기 이사장은 약속한대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각 정규직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희덕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야 할 노동부 산하기관들이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해고하고 있다”며 “100만 해고대란설이 거짓임이 밝혀졌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는 노동부가 오히려 산하기관들과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는 천인공노할 일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또한 “상황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한국폴리텍대학 측은 산학협력단과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노조와의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해결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폴리텍대학 사측은 앞으로 벌어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 사태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폴리텍대학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번에 노동부 장관이 바뀌고 국정감사 기간도 확정된 만큼, 노동부와 산하기관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해고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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