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박형준 정무수석 "오지 마"
        2009년 09월 02일 0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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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참모진 개편 당시 청와대 홍보담당관에서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박형준 정무수석이 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예방한 데 이어 2일에는 진보정당 등 야당 방문에 나섰다. 정무수석에 임명된 후 ‘인사차’ 들린 박 수석에게 그러나 진보신당은 이날 회담을 취소하며 퇴짜를 놓았다. 민주노동당은 박 수석에게 쌍용차-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박형준 홍보수석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돌연 만남을 취소했다. 전날 용산참사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3보 1배가 진행되던 중 경찰이 가로막고 정종권, 이용길 두 부대표를 강제 연행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당 내에서는 "만나서 항의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만남을 취소하는 쪽으로 결정내려졌다.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박형준 정무수석(사진=청와대)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어제 용산참사 3보1배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과 진보신당 부대표 등의 연행에 항의해 박 수석의 내방을 취소시켰다”며 “연행된 사람들이 아직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공당에 대한 불법 무도한 도전으로 박 수석 내방을 취소한데 이어 조승수 의원이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행된 사람들은 2일 낮 12시 30분 경에 풀려났다)

    앞서 10시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을 찾은 박 수석에게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노당은 항상 비판적 시각에서 소외받고 절규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려고 한다”며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면 가장 먼저 달려가다 보니 정부에 대해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노 "현 정부 특권층 곳간 채워주는데만 몰두"

    이어 “이명박 정부가 재벌과 특권층만의 곳간을 채워주는 데 너무 몰두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서민들을 외면하고 무관심하기에 우리가 정권퇴진구호까지 내 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수석은 “서민들을 어떻게 도와줄 건지 방법은 다를 수 있다”며 “어려운 사람들 입장을 대변하는 정당이 있어야 하지만 (양측 간)너무 대화가 안되니 현장에서 극단적 대결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경영의 입장에서 어차피 5년하고 물러날 정권이고 평가는 선거를 통해 나오는 것”이라며 “너무 극단적으로 가지 않도록 잘 해 달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한 이날 “평택 쌍용차가 다행히 평화적으로 해결되었지만, 이후 전면적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노사간)약속했던 것이 안 지켜지고 오히려 충돌하는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의 호소가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수석이 (쌍용차 문제해결)언질만 해 줘도 완화될 것”이라며 쌍용차 문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용산참사에 대해서도 “용산참사에 대해 사실 정부가 긍정적인 답을 갖고 해결의지를 보이다가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되는 걸 보면서 싸늘하게 거둬들였다”며 “공권력으로 사람이 죽은 만큼 정부가 사과정도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형준 수석은 “(쌍용자동차 문제는)충실히 (자료를) 읽어 보겠다”고 하였으며,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우리도)똑같이 걱정하고 있다. 해결방법은 다를 수 있겠지만. 어쨌든 매듭짓는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부모는 부자 자식에게서 돈을 빼앗더라도 가난하고 힘없는 자식을 도와주고 싶은게 마음”이라며 “우리 사회의 차별을 없애고 밑바닥 사람들을 최우선적으로 돌봐주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에 감세법안을 보면서 우리는 입이 짝 벌어지고 말이 안 나와서 책상치고 깡패 국회의원이 돼 버렸다”며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또 그렇게 되면 열 번이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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