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조문단 파견…조선·동아 "통민봉관 전략"
        2009년 08월 20일 09: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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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튿날인 19일,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오후 5시 예정됐다 발사 7분56초를 남긴 시점에서 기기 이상이 발견돼 중단됐다.

    ‘서거’와 ‘나로호’, 두 개의 사건이 20일자 조간신문 1면에 나란히 실린 가운데 경향신문·서울신문·한겨레·한국일보는 김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하는 시민들의 풍경을, 국민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는 발사가 중지된 나로호 모습이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하는 시민들 표정을 1면 사진으로 택했다.

    세계일보는 각 풍경을 담은 두 개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조선일보 역시 두 개의 사진을 나란히 실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헌화하는 시민이 아닌 묵념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다른 신문들과 차이를 보였다.

    다음은 20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김 전 대통령 ‘6일 국장’>
    국민일보 <‘6일 국장’ 치르기로 / 북 "조문단 보낼 것">
    동아일보 <김 전 대통령 ‘6일 국장’…서울현충원 안장>
    서울신문 <북, 고위급 조문단 파견>
    세계일보 <나로호 발사 중지>
    조선일보 <7분 56초 전…꿈은 멈췄다>
    중앙일보 <7분 56초 전…열리다 만 하늘 길>
    한겨레 <북, 조문단 파견 뜻…’고위급 대화’ 기회로>
    한국일보 <7분56초전 돌연 멈춘 카운트다운>

    김대중 전 대통령 ‘6일 국장’ 치르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國葬)으로 엄수된다. 국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30년 만이다. 전직 대통령의 국장은 처음이다. 장례 기간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으로, 장지는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묘역으로 결정됐다. 영결식은 23일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기로 했다. 동아일보가 이 같은 내용을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 8월20일자 동아일보 1면  
     

    정부는 당초 김 전 대통령 측에 국민장을 권유했으나 김 전 대통령 측은 국장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지를 놓고도 정부는 국립대전현충원을, 김 전 대통령 측은 국립서울현충원을 각각 제안했으나 협의 끝에 국립서울현충원을 장지로 하되 ‘9일 이내’로 규정된 국장 기간을 6일로 단축하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사가 한 총리와 함께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북한, 조문단 파견 뜻 전해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9일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조전을 보내고 조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앞으로 전해 왔다. 1면 머리기사를 통해 관련소식을 전면에 내세운 곳은 서울신문과 한겨레이다. 특히 한겨레는 제목에서 "’고위급 대화’ 기회로"라는 표현으로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이 기사에서 "북쪽의 조문단 방문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의 비공식 고위급 대화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라며 조문단에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리종혁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아태위 부위원장 겸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고 방문 날짜는 21·22일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8월20일자 한겨레 1면  
     

    한겨레는 3면 <대남 조문단중 최고위급…“김기남 대남비서 유력”>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시한 ‘특사 조의방문단’의 급과 남쪽 체류 일정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북쪽이 밝힌 조의방문단은 지금까지 있었던 대남 조문단 가운데 가장 고위급"이고 "실제 이들이 남쪽에 온다면 북쪽 대남 라인의 실력자들이 총출동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조선과 동아는 각 6면과 8면에서 북한이 조문단 파견 방침을 정부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김 전 대통령 쪽에 통지한 점을 들어 통민봉관(通民封官·민간과는 대화하고 당국과는 대화하지 않음)’전략을 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방송사 수장들 ‘물갈이 태풍’…EBS도 KBS 전철 밟을까

    한국일보가 25면에서 "언론사 사장들이 잇달아 물갈이될 것으로 보이면서 언론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MBC·EBS·KBS·경향신문 사례를 들었다. <방송사 수장들 ‘물갈이 태풍’ 중심부에>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한국일보는 "경영 악화 책임 등에 대해 불신임을 받아 스스로 물러나는 경우는 물론, 외부로부터의 사퇴 압력에 시달리는 등 가히 언론사 수장들의 ‘수난시대’"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이영만 사장은 최근 국ㆍ실장 회의를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경향신문지부가 추진한 중간평가 투표 결과, 59.57%의 불신임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KBS 이사 11명에 대한 추천안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KBS 이사들은 11월 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KBS 사장의 후임자를 뽑거나 이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이사 후보로는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상임고문과 성병욱 세종대 석좌교수,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9월 임기가 만료되는 EBS의 구관서 사장 후임도 주목된다. 한국일보는 "EBS는 이 달 중 방통위 공모를 통해 9월14일 새로운 이사진(9명)을 구성한 뒤 곧 사장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감사원이 최근 EBS에 대한 예비감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지난해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통해 결국 해임됐던 과정이 떠오른다"고 한 EBS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 "방문진 ‘MBC 흔들기’ 본격화"

    한겨레는 MBC 사례에 보다 집중, "새로 구성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MBC 흔들기’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2면 <방문진 ‘MBC 흔들기’ 본격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문진이 19일 정기이사회에 앞서 문화방송 경영진에게 질의서를 보내 경영진 교체와 노조 와해 및 ‘문제 프로그램’ 개편 시도로 읽힐 수 있는 ‘의도성 짙은’ 질문들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 8월20일자 한겨레 12면  
     

    한겨레에 따르면 이사회는 질의서에서 올 상반기 394억원 적자 등 경영 부실을 추궁하며 엄기영 사장을 겨냥한 공격적 질문을 퍼부었다. 질의서는 새 방문진 구성 후 엄 사장이 사내 전자우편으로 사원들에게 밝힌 “어느 정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는 발언을 놓고 “그동안 어느 정파와 세력에게 흔들렸다고 자평하느냐”고 따졌다.

    질의서는‘피디수첩’을 ‘왜곡보도’로 규정하고 거액의 소송이 제기될 경우 제작진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인지 물어 프로그램 논란을 빌미로 경영진 교체를 밀어붙일 수 있음도 시사했다. 또 쌍용차 파업을 다룬 시사 프로그램이 파업 노동자에게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며 제작자율권 침해성 질문을 하는가 하면, 노조의 경영권·인사권·편집권 침해 사례를 밝히라며 노조를 향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겨레는 MBC 노조가 “점령군의 칼부림이 시작됐다”는 성명을 내고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10면에서 같은 소식을 전한 동아일보는 <방문진 "MBC, 지상파 독과점체제 안주">라는 제목 아래 방문진 주장을 위주로 전달했다.

    검찰은 무죄 제조기?…검찰의 ‘정치적 기소’ 무리수

    법원이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정치적 기소’를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경향신문은 사설 <무리한 방송장악 증명한 정연주 판결>을 통해 이번 판결로 법원이 "이명박 정부가 밀어붙이는 언론장악 기도의 부당성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평가했고, 한국일보는 2면 ‘기자의 눈’을 통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정리했다.

    <무리한 기소, 반성 없는 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우 한국일보 기자는 "18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1심 재판부의 무죄 판결은 순리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검찰이 무리수를 두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법원의 중재를 수용해 세금소송을 조정으로 매듭지은 게 업무상 배임이라는 검찰 논리대로라면, 법원은 범죄의 공범 또는 교사범이 되는 꼴이다. 재판부가 무죄 판단의 근거를 무려 10가지나 제시하면서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 또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 8월20일자 한국일보 2면  
     

    김 기자는 이어 "최고의 법률가 집단임을 자부하는 검찰이 이 같은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때문에 검찰의 기소가 지난해 감사원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총동원됐던 현 정부의 ‘정연주 축출 시나리오’의 일환이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검찰은 항소 방침만 밝힐 뿐, 무리한 기소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지려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수사를 지휘했던 최교일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후 서울고검 차장을 거쳐 최근 검찰 내 ‘빅4’의 요직으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다"는 사실을 꼬집기도 했다.

    한겨레도 13면에서 정 전 사장을 비롯해 무죄가 선고된 6가지 ‘정치적 사건’을 들어 "검찰 안팎에서는 애초 무리한 기소였기 때문에 무죄가 속출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며 검찰을 ‘무죄 제조기’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일보는 25면 <‘무죄’ 정연주 KBS 컴백?> 기사에서 "이번 1심 조세소송의 무죄 판결로 KBS 사장직 해임 처분의 위법성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정 전 사장이 제기한 해임무효 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긴 했지만 KBS 사장으로의 복직 가능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법원과 방송계 안팎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4개월여의 경찰수사끝에 검찰로 넘어간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은 송치된 피의자 12명 가운데 장씨 소속사 전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되고 나머지는 증거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되는 것으로 종결됐다. 관련 내용을 전한 서울신문은 "이로써 연예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성상납 비리는 결국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꼬리를 감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 8월20일자 서울신문 10면  
     

    서울신문 10면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기사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형준)는 자살한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를 폭행 및 협박 혐의로, 전 매니저 유모(30)씨를 김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3회 이상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입건한 증권사 이사, 전자제품업체 전·현직 대표(2명), 외주제작사 대표, 사모펀드 대표를 비롯해 문건에 거론된 유력 언론사 대표, 인터넷 언론사 대표, 금융회사 이사 등 8명에 대해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SBS·YTN 노조위원장 소환조사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언론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에 진입한 혐의로 심석태 SBS 노조위원장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겨레 13면 보도에 따르면 심 위원장 등은 언론관련법 개정안이 강행처리된 지난달 22일 오전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 등 언론노조 간부들과 함께 경찰의 저지를 뚫고 국회의사당에 들어가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국회사무처에 의해 고발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20일에는 정영홍 EBS 노조위원장을, 24일에는 양승관 CBS 노조위원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시 이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언론노조의 다른 간부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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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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