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하산보다 무서운 '대행' 완장
    By 내막
        2009년 08월 11일 05: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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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석규 YTN 사장 대행이 10일 노조에 대한 강경대응을 주도해 온 김백 경영기획실장을 보도국장에 앉히고 임장혁 <돌발영상> PD에 대해서는 해고에 준하는 대기발령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야 4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11일 "참으로 지독한 정권의 집요한 방송장악 음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며, "YTN이 보도국원들로부터 선임된 보도국장을 교체하고 돌발영상 담당 PD를 대기 발령시킨 것은 그 속셈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전임 구본홍사장이 정권이 부여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자진사퇴라는 방법으로 도중하차시킨 정권은 이제 사장 직무대리를 앞세워 기어이 YTN의 입을 틀어막아 보겠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그동안 국민들은 정권의 집요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를 담은 YTN 돌발영상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나 속 좁은 정권의 속내를 아는 국민들은 ‘저 프로그램이 얼마나 갈 것인가’ 라는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니나 다를까 이명박 정권은 결국 그 속 좁음을 숨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노 대변인은 "엄연히 단체협약에 의해 보도국원의 선임으로 추천된 보도국장을 단칼에 해임하고 YTN 최대 간판프로인 돌발영상도 무력화 시키려하고 있다"며, "이런 엄청난 결정을 과연 사장직무대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일인가. 정권의 뒷배 봐주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산너머 산…친위쿠데타"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공정방송 YTN을 사수하는 것이 그야말로 산너머 산"이라며, "낙하산 사장이 스스로 물러가니, 그 사장 대행이 다시금 YTN에 전쟁을 선포했다"며, "배석규 사장 대행의 횡포이자 친위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배석규 사장 대행의 이번 인사발령은 노조와의 단체 협약 내용에도 명시되어 있는 ‘보도국장 추천제’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낙하산 사장인 구본홍씨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던 것이 바로 ‘보도국장 추천제’ 였음에도 단숨에 갈아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조한국 "대행이면 대행답게 처신해야"

    이번 사태에 대해 창조한국당은 "‘대행’이라는 완장에 도취된 자가당착적 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배 대행은 ‘대행’의 의미가 무엇인지조차 생각지 못하고 보도국 장악을 시도하고 있으며, 스스로 언론인인지 정권의 하수인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은 "보도국장 후보추천제는 단협체결 이후 지난 7년간 이어지고 있으며 전임 ‘낙하산사장’도 인정한 제도"라며, "이런 제도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임명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결국 이명박정부의 언론장악 의도를 재차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은 "대행이면 대행답게 처신해야 한다"며, "배 대행은 지금이라도 이번 인사가 무효라는 점을 인정하고, 차기 사장이 편안하게 취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먹고픈 것만 먹으려는 철부지 정권"

    한편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노사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YTN 사측의 폭거요, 방송을 통째로 집어 삼키기 위해 소위 ‘미운털’을 뽑아내려는 정권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특히 <돌발영상>은 이명박 정권의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겠지만, 국민들에게는 정치권을 질타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건강식의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이라며, "이런 프로그램마자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골라내는 이명박 정권은 제 먹고픈 건 생떼를 써서라도 손에 넣고, 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든 골라내려는 철부지 정권이자, 방송장악에 혈안이 된 정권이라 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미 낙하산 구본홍 사장도 YTN 노동자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조직 장악’이라는 특명을 완수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며, "이 정도 경험했으면 정권도 그만 철들 때가 됐다. 부질없는 방송장악 시도를 지금 즉시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들에 의한 준엄한 회초리를 맞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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