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렬한 대치, 민주노총 천막 철거 시도
        2009년 08월 03일 06: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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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장공장을 사이에 놓고 농성중인 조합원들과 경찰-사측 임직원-용역업체 직원들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문 앞에서 농성중인 진보 양당,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경찰-사측 임직원-용역업체 직원 사이의 대치가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임직원 30여명은 5시 10분 경 갑자기 쏟아져 나와 민주노총 천막에 난입, 천막을 지키던 관계자들을 폭행하고 이를 막아서는 농성자들과 강하게 충돌했다. 임직원들은 약 5분여간 ‘맨손싸움’을 벌인 뒤 뒤로 빠졌고, 이 자리를 용역들이 몰려나와 메우면서 더 큰 충돌이 발생할 뻔 했다.

       
      ▲진보신당 장애인 당원 김오달 씨가 용역업체 직원이 던진 물병에 맞아 머리가 찢어진 체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임직원들이 민주노총 천막으로 진입해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민주노총의 한 조합원이 이들을 막아서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경찰들은 임직원들이 공장 밖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지하지 않았으며, 충돌 후 용역업체 직원들이 몰려나오자 그제서야 농성자와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에 인간벽을 쳤다. 경찰을 이와 함께 농성자들을 억지로 인도로 밀어붙였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군화발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의원 군화발에 다쳐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며 각종 사회단체와 가족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던 평택 쌍용자동차 앞 현장은 오후 4시 20분께 농성자들이 도장공장 안 조합원들에게 물을 전달해 달라며 우측 주차장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충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경찰에 의해 밀쳐지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농성자들은 “물을 안으로 전해 달라”, “우리가 전할 수 있게 해달라”며 요구했지만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가로막혔고, 철망 안팎에서 사측 임직원들과 농성자들이 서로 물과 흙을 뿌리면서 감정이 격해졌다.

    음악을 크게 틀고 선무방송을 하던 사측 임직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은 대립이 격화되자 4시 55분 경 주차장 밖으로 쏟아져 나와 농성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이 진보신당 장애인 당원 김오달씨가 물병에 맞아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었고, 취재 중이던 기자가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폭행당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이 도로를 점거하던 농성자들을 해산하면서 용역업체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났고 경찰들이 농성자들의 해산 작업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농성자들이 이 때문에 우측 주차장으로 몰려있는 상태에서 좌측 방향에서 사측 임직원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헬기 계속 최루액 뿌려

    이후 양 측의 대치가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5시 50분 경 잠시 도장공장에서 농성중인 조합원들이 나와 손을 흔들자 농성자들도 함께 손을 흔들기도 했다. 도장공장 위로는 헬기가 지속적으로 선회하며 최루액을 뿌리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평택에서는 “쌍용자동차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함께 “물과 전기 공급 등 인도적 조치를 취해달라”는 호소가 잇달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목 말라하는 자에게 마실 것을 주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 할 것”이라는 마태복음의 구절은 인용하며 “물 반입”을 촉구했다.

       
      ▲도장공장 위에 올라간 조합원들과 정문 밖의 농성자들이 서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도 4시 경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다. 구로정비지회 소속 가족대책위 김은영 씨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최소한의 연락만 하자는 남편의 전화가 왜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다”며 “악만 남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일매일 ‘제발’만 외치고 있다”고 눈물 흘렸다.

    이정아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멱살이라도 잡고 흔들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제 우리는 겁날 것도 없다, 생존권 하나 지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싸움인지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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