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합원 82명 연행
By 나난
    2009년 07월 16일 09: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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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소속 3,000여 조합원이 16일 평택시청에서 ‘임단협 쟁취 쌍용차 승리 결의대회’를 가지고 의약품과 물품전달을 위해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과의 마찰로 82명이 연행됐다.

가족대책위원 일부 부상도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57일째 공장 점거파업을 진행 중인 쌍용차 조합원들에게 의약품 및 생수 등 물품전달을 위해 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 82명이 연행되고 쌍용차 가족대책위 중 일부가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오후 5시30분경 공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조합원들과 쌍용차 가족대책위를 향해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며 강제연행을 시작했고, 공장 앞 교차로에서 공장 진입을 요구하던 조합원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쌍용차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이들을 마구잡이 연행하기 시작했다.(사진=이은영 기자)
 
경찰의 불법 연행에 조합원들은 도로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으로 항의했지만 경찰은 이들마저 연행했다. 또 이날 경찰의 마구잡이식 연행은 쌍용차 가족대책위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찰은 대책위 권지영 씨를 “집시법 위반”으로 연행하려다 실패하자 “잡으려면 확실히 잡아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또 경찰은 도로에 있던 대책위를 향해 “인도로 올라가라. 그렇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했지만 인도를 점거하고 있던 경찰은 대책위 관계자들이 인도 위로 올라가는 것도 막았다.

이날 금속노조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평택시청 방면으로 3km 이상 계속됐으며, 오후 7시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자진 해산하며 사태는 마무리됐다.

경찰 vs 노조 추격전

한편 이날 경찰은 “정갑득 위원장 등 대표단만이라고 공장 출입을 허용해 달라”는 금속노조의 요구조차 거부했다. 정 위원장은 “위원장이 지부 사무실을 방문하려는 것”이라며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은 “지시받은 바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피했다.

이에 조합원들과 가족대책위가 공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하겠다”며 경고방송을 했고, 정 위원장은 “위원장이 노조를 방문하는 것을 막는 것은 업무방해가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이 경찰의 강제연행에 항의,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사진=이은영 기자)
   
  ▲공장 진입을 요청하고 있는 정갑득 위원장.(사진=이은영 기자)

한편 이날 평택시청에서 열린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는 쌍용차 평택공장의 공권력 철수 요구와 정부 교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이정아 대표는 “며칠 전 현업 국회의원 296명에게 쌍용차 사태를 알리고, 해결 촉구 서명을 받고자 국회에 갔지만 서명해 준 사람은 30명도 안 됐다”며 “제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역시 “환경노동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평택시장, 법정관리인 등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다 만나봤다”면서 “그들은 한결같이 ‘우린 힘이 없다’, ‘결정권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청와대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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