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쇼쇼'의 대단원
    2009년 07월 07일 06:51 오후

Print Friendly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했던 재산을 헌납키로 했습니다. 총 331억4천200만원이라는군요. 그런데 자신의 아호를 딴 ‘청계재단’이라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형태로 기부한다고 하는데, 자신의 친지나 지인들이 관리하게 만들어 기부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을 헌납키로 한 것은 대선 당시 BBK 사건을 비롯해 도곡동 땅 투기의혹 등 재산 형성과정의 투명성이 의심받고 있는 과정에서 이것을 단칼에 정리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약속한 지 19개월이 지나도록 미적거렸고, 어쨌든 울며겨자먹기로 내놓긴 했는데 이것이 또 자신의 지인들이 관리하는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어서 쫌팽이같은 인상을 벗어나긴 어렵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강자들인 부자, 재벌들을 위해서는 대규모 감세를 단행하는 반면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인 비정규직에게는 정규직 전환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정책을 고수하면서 대통령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이벤트에는 쑈의 냄새가 풍깁니다.

이문동 재래시장을 돌며 어묵을 집어먹던 연장선에서 서민 껴안기 쑈를 매듭짓는 이벤트겠죠. 얼핏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생전 손녀와 장난치던 모습이 겹쳐지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