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들이 먼저 경찰 위협?
    2009년 06월 24일 05: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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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야4당 공동위원회’(이하 야4당 공동위원회) 소속 김희철 민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23일, 경찰의 용산범국민추모제 폭력진압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항의 방문한 데 이어 24일에는 책임자처벌과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야4당 공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주말 용산참사 현장에서 단식기도를 하던 천주교 신부들에 대해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 만행이 있었다”며 “사건의 발단이 경찰의 불법채증에서 비롯되었지만 경찰은 사과를 요구하던 신부들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20일에는 국회의원까지 참여한 용산참사 범국민추모제를 가로막고 영정까지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1일에는 경찰이 사제단의 단식 기도장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불법으로 강제철거하며, 이에 항의하는 신부들에 폭행을 가했다”며 “이러한 경찰의 패륜적 폭력만행을 항의하기 위해 23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을 항의방문했으나, 주 서울경찰청장은 진상파악은 고사하고 오히려 법질서 운운하며 적반하장격의 태도를 취했다”고 밝혔다.

야4당 공동위원회 의원들은 “주 청장은 신부들이 먼저 경찰에게 위압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현장사진을 보여주자 보고받은 내용과 다르니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며 “또한 행진에 대한 과잉폭력진압은 ‘먼저 법질서를 지켜야한다’며, 천막과 현수막의 철거는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등 상황인식 부족은 물론 법상식조차 갖추지 못한 무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답답한 답변이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경찰은 도발적 폭력진압과 성직자 폭행이라는 만행을 자행하고도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유리한 채증자료만을 확보하여 방어하기에 급급하다”며 “주 청장이 질서유지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사태의 전말을 호도하고 있음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지난 주말 발생한 폭력사건에 대한 현장사진자료를 주 청장에게 전달하여 신부들과 유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찰과 책임자를 엄중처벌 할 것을 촉구했다”며 “또한 성직자들에게 즉각 공개사과 할 것과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신부들을 폭행하고 유족들을 어렵게 만드는 경찰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장을 찾았다”며 “여기서 우리는 서울경찰청장에게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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