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본부, 준법투쟁 돌입
    By 나난
        2009년 06월 23일 10: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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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노조 전국철도본부(본부장, 김기태)가 단체교섭 촉구와 5,115명 정원감축 저지를 요구하며 23일 오후 1시부터 ‘작업규정 지키기’ 투쟁(이하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철도본부는 23일 전국 136개 사업장별로 집회를 가진 뒤, 차량 점검, 정비 시간과 열차 운행 속도, 정차 시간 등을 작업규정대로 지키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모든 작업시 뛰지 않고, 시간외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한편, 구내 안전속도 준수, 출고시간 엄수, 입환시 단독작업 금지 등에 나선다.

    철도본부는 “코레일 측이 공공기관 선진화방안에 따라 일방적으로 5,115명을 감원하기로 한데다, 단체교섭에도 불성실하게 응하고 있다”며 준법투쟁의 이유를 밝혔다.

    또 철도본부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10차 단체교섭에서 2주에 한 번씩 본 교섭을 열기로 합의해 놓고도 코레일이 실무교섭 논의 부족, 허준영 사장의 출장 등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한 달이 지나도록 한 차례의 교섭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레일은 "실무교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태업을 감행하면서 노조가 되려 교섭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며 노조의 준법투쟁에 대해 “사규를 악용한 태업”이라며 “불법행위 적발시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철도본부 관계자는 “현장의 부족한 인력으로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지키지 못한 내부 안전규정과 작업규정을 지킴으로써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철도노동자의 일할 권리도 확보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초 철도본부는 식당 외주화에 반대하며 ‘준법 투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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