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한테 맞으면 여기로 신고하자
    By mywank
        2009년 06월 22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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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집회․시위현장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이를 목격하면, minju.jinbo.net 으로 ‘신고’하자. 민변, 인권단체연석회의, 한국진보연대 등 80여개 시민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민주주의 수호, 공안탄압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는 22일 ‘경찰폭력 인권감시단(이하 감시단)’을 발족시키고,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폭력 피해자의 증언을 취합하는 한편 경찰 위법행위에 대해 법적대응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폭력 피해자에서 ‘감시자’로  

    최근 경찰이 시민들의 머리를 방패로 찍고 ‘쇠몽둥이’를 휘두르는 것도 모자라, 유족과 신부들까지 폭행하는 ‘광기어린’ 진압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감시단의 발족은 경찰 폭력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과잉진압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진압작전 전 시민들을 향해 ‘방패 날’을 세우고 있는 전투경찰들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감시단은 앞으로 △경찰의 위법행위 사진 동영상 촬영 및 경찰폭력 제보 접수, 피해자 증언 취합 등의 ‘집회․시위 현장 모니터링’ 활동 △‘경찰 위법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 활동 △7월 10일 집회 시위의 자유 등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한국정부 규탄 ‘국제인사 선언’ 발표 등을 벌이기로 했다.

    감시단은 우선 오는 23일 피해자들과 함께 ‘6.10 대회’ 대회 진압작전을 벌인 경찰책임자에 대해 고소 고발하기로 했다. 또 지난 15일 ‘가스총 시위’를 벌였던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소속 애국기동단은 ‘폭력단체 구성’ 혐의로, 당시 경찰책임자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피해자 증언 접수 및 모니터링

    이와 함께 감시단은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훼손하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머리를 방패로 가격하는 등 ‘폭력경찰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제1기동단의 해체와 경찰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전경부대 식별 표시 및 이름표 부착 의무화를 요구했다.

    감시단은 22일 오후 1시 신당동 서울지방경찰청 제1기동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권리는 사문화되고 있고 경찰은 국민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집회․시위는 국민들이 선택하는 마지막 헌법적 권리이므로, 경찰의 과잉진압과 폭력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익명아래 마구잡이 폭력을 휘두른 경찰이 사법처리 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특수공무집행 방해, 집시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많게는 실형을, 적게는 벌금형을 받고 있다는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민을 때리는 경찰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며 “우리는 복면을 쓰고 방패와 쇠봉을 휘둘러 살인을 진두지휘하는 경찰과 청와대의 불법을 다스릴 감시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회견에 참석한 랑희 인권단체연석회의 활동가는 "경찰 폭력을 목격만 하더라도 감시단에게 바로 알려달라"며 "감시단 발족은 피해자였던 시민들이 ‘경찰폭력의 감시자’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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