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삼성 '무노조 경영'에 맞짱
        2009년 06월 19일 10: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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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에 비인격적 대우에 고통 받다 지난해 5월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하지만 노조 결성 1년이 넘은 현 시점까지 사측인 동우화인켐은 노조 불인정은 물론 용역을 동원해 노조 임시 사무실인 컨테이너를 강제 철거했다.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이 같은 노조 탄압 배후엔 “‘무노조 경영’을 펼치는 원청인 삼성그룹이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경기지역투쟁본부가 ‘삼성 무노조 경영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며 18일 오후 5시 서초동 삼성본관 앞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은 노동 3권을 보장한 헌법을 유린하고, 노동자의 고용 보장과 처우 개선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하청인 동우화인켐에 관철되는 한 대삼성 투쟁은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평택 포승공단에 위치한 동우화인켐은 연간매출 2조 원, 순이익 1,000억에 달하는 LCD용 필름 생산 업체로 삼성전자의 1차 하청 협력체다. 금속노조 동우화인켐 비정규직분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금속노조 분회를 만들기 전까지 노동자들은 사측으로부터 끊임없이 ‘노조는 삼성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세뇌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받으며 금품갈취, 강제잔업과 특근, 여성 노동자에 대한 화장실 출입증 제도 등 비인격적 대우에 고통 받던 동우화인켐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하지만 노조 설립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측은 노조가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를 강제 철거하는가 하면 11명의 노조 간부를 해고했다.

    이에 금속노조 경기지역투쟁본부는 “동우화인켐의 노조 탄압 배후에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있다”며 “삼성은 원청으로서 생산 현장을 지배하며 노조 설립 저지에도 적극 개입한 바 있다”며 삼성과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 금속노조 경기지역투쟁본부가 ‘삼성 무노조 경영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며 18일 오후 5시 서초동 삼성본관 앞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이은영 기자)

    실제로 동우화인켐 평택공장의 1,000여 명의 비정규직 중 절반을 고용하고 있는 신우종합관리의 소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은 삼성 출신들로, 동우화인켐 비정규직분회 최현기 분회장은 “원청인 삼성은 동우화인켐과 연관이 없다고 하지만 삼성 노무관리 담당자가 하청업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은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과 교묘한 노동자 분리-통제 전술을 써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대발언에 나선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이상규 부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 후 대부분의 관심이 6.10범국민대회에 맞춰져 있을 때 삼성의 에버랜드 CB 헐값 발생, 불법경영승계, 편법증여가 무죄로 판결났다”며 삼성을 향해 “자만하지 마라. 노동자를 인정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삼성도 무너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금속노조 동우화인켐 비정규직분회는 삼성본관 앞 1인 시위를 포함해 삼성 무노조 경영에 맞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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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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