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소요사태 걱정, 정부 모든 경계"
    By 내막
        2009년 05월 27일 1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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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애도 열기와 관련해 "소요사태가 일어나게 될까봐 걱정"이라며, 정부에 "모든 경계를 잘 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그동안 ‘상주’된 입장이어서 관련된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7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해 주목된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안상수 원내대표는 27일 아침 10시 삼청동 총리공관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 참석해 "지금 국민장을 준비하고 있고 애도기간 중에 있다. 참으로 어려운 때이다. 저는 이것을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어서 이를 변절시키고, 소요사태가 일어나게 될까봐 정말 걱정이다. 정부에서는 특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장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모든 경계를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진=안상수 홈페이지 초기화면)

    민주당 "국민이 참여않는 국민장 원하나"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까 걱정’, ‘국민장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경계를 잘 해라’는 등의 안상수 원내대표 발언은 "국민장을 원하지 않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민주당이 생각하는 국민장과 정부와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국민장은 서로 다른 것 같다"며, "국민과 민주당은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장을 원하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이 참여하지 않는 국민장을 원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의 순수한 추모와 애도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안상수 원내대표를 보며 절망감마저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우위영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외치던 사람들에게 툭하면 불순세력, 배후세력 운운하며 탄압하고 국민을 호도했던 치 떨리는 군사독재를 떠올리게 한다"며, "지금이 어느 땐데 군사독재하에서나 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민노당 "배후세력 운운하던 군사독재 연상"

    우 대변인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전직 대통령 서거마저 공안검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에서 벌어질 일을 놓고 참으로 걱정이 태산"이라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인지 공안검찰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당들 중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혀온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영등포당사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정세균 대표 기자간담회를 가지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상주는 죄인’이라는 관습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장례기간 중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대표 기자 간담회가 갑자기 열리게 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노영민 대변인에 따르면 봉하마을이나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뭐했냐면서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했음을 강하게 비난했고, 특히 서거 이후 침묵을 지켜온 정세균 대표를 꾸짖는 조문객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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