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 강경파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 선출
    By 내막
        2009년 05월 21일 05: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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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친이 강경파인 안상수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당내 갈등구조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당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18대 국회 2기 원내대표에 안상수 의원과 정책위원회의장에 김성조 의원을 선출했다.

    전체 재적의원 170명 중 159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선 투표까지 치른 결과, 안상수-김성조 의원은 95표를 얻어, 62표를 얻은 황우여-최경환 의원을 제치고 한나라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각각 당선되었다.

    이에 앞서 1차 투표에서 안상수-김성조 후보는 과반에서 7표 모자란 73표를 득표해 저력을 과시했고, 친박계의 지지를 받은 황우여 후보는 47표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나라당내 친박 의원이 50여 명이므로, 친박측에서 몰표를 얻은 셈.

    당초 황우여-최경환 후보는 친박계의 결집에 더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뒤에서 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선두로 치고 나가는 듯했으나 이상득 의원이 전날 황-최 후보를 비롯한 몇몇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자신은 황-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최경환 정책위의장 후보는 이날 결선 투표 정견발표에서 이런 식이라면 당내화합이 어렵다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뜨겁게 호소했지만 대세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는 1946년생으로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검사로 근무했으며, 15대 국회 때 처음 의정 생활을 시작해 현재 18대 국회까지 내리 4번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 대선과 총선 시기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안 원내대표와 런닝메이트를 이룬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범 친박계인 강재섭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들의 출마 구호는 "경험의 안상수, 화합의 김성조"였다.

    한편, 이 날 의원총회에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심재철 의원이 합의 추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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