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트가 아니라, 여성노동의 문제”
    By mywank
        2009년 05월 20일 05: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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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장자연 씨 자살사건 이후, 여성연예인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이하 침묵을 깨는 사람들)’이 결성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 종교 시민단체 및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침묵을 깨는 사람들’은 향후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22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장자연 씨를 죽음으로 내몬 성 착취 침묵의 카르텔 어떻게 깰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성연예인 인권 서포터즈 결성

    이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반 인권위 앞에서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 선언식(발족식)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비롯해, 유지나 동국대 교수, 이나영 중앙대 교수, 김경희 중앙대 교수,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 이무영 영화감독 등 3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침묵을 깨는 사람들’은 미리 배포된 보도 자료를 통해 “장자연 씨를 죽음으로 내몬 사건은 여성연예인의 노동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성 착취 문제를 드러내 준다”며 “하지만 리스트를 둘러싼 공방과 미온적인 수사로 중대한 이 사안은 본질적 문제가 덮힌 채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여성인권침해 문제를 푸는 데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비리구조의 악순환을 지속시킨다”며 “이러한 악순환은 인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들이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죽음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게 만들고, 배우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인권침해를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로 받아들이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본질은 리스트가 아니다" 

    이들은 또 “이에 인권이 소중하게 지켜지는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뜻을 함께 하는 개인과 단체들은 여성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즈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결성하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리스트가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와 여성노동의 문제임을 명확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황주연 ‘침묵을 깨는 사람들’ 활동가는 “여성연예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지 않는 사회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단체를 결성하게 되었다”며 “장자연 씨 사건 이전에도 여성연예인들에게 이런 사례가 많았는데, 22일 선언식을 통해 성 상납 관행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앞으로 법제도 개선운동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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