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507명 구조조정 철회
By 나난
    2009년 04월 28일 11: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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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극한대립을 해온 대우버스(주) 노사가 각각 총파업과 직장폐쇄,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기로 극적 합의를 이룸에 따라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우버스 노사는 27일 사측이 전체 직원 1,316명의 39.5%인 507명을 감원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고 전체 사업장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를 철회하는 대신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감원 백지화, 직장폐쇄 철회, 총파업 풀기로

   
  ▲ 대우버스 노사 합의서

27일 오전 부산 전포동 공장에서 대우버스 노사는 ▲507명에 대한 구조조정 즉각철회, 일방적 정리해고 중단 ▲노조 파업철회 업무복귀 ▲임단협 진행 ▲경영위기 극복방안 논의 등 총 4개항에 합의를 완료하고 이를 공식화했다

4일간의 대규모 부천 본사 투쟁을 벌일 예정이었던 대우버스 노조는 출발 하루 전인 26일 사측의 구조조정 철회 뜻을 전달받고 긴급회의를 통해 상경투쟁을 보류했다. 이날 사무직과 현장조합원 보고대회를 개최한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 철회를 받아들이고 오는 29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사측의 갑작스런 구조조정 철회 방침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모기업인 영안그룹 50주년 행사에 맞춘 대규모 상경투쟁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안그룹 50돌 행사 문제도 영향"

대우버스 관계자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극단적인 노사대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29일로 예정된 영안그룹의 창립 50돌 행사를 즈음해 노조 측이 경기도 부천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계획한 것도 극적인 노사합의안 마련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장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정책실장은 “대우버스의 당기순이익이 91억 원에 달하며 이미 지난 3월 수출물량이 55%나 증가함에 따라 파업사태가 장기화될시 사측이 손해라는 계산에 따라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버스는 그 동안 “버스 생산량이 급감해 지난해의 경우 4,866대로 전년대비 23%나 감소한 상황”이라며 “인건비용이 1인당 7,800만 원이나 달해, 고임금 비생산적 구조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방침의 당위성을 설파해왔다.

이에 금속노조 대우버스사무직지회(지회장 김화수)와 생산직 노동자로 구성된 대우버스노동조합(위원장 김만종)은 ‘대우버스 구조조정분쇄 고용안정쟁취 공동투쟁본부(대우버스 공투본)’을 구성하고 사측의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에 각각 176일, 26일간 총파업을 벌여왔다.

이에 노조 대표자들은 27일 보고대회를 통해 “사무직과 현장직 노동자들의 철통같은 단결이 회사 측의 말도 안 되는 구조조정을 철회시켰다”며 “인력구조조정 철회 합의가 지켜지고, 중단되었던 2008년 임단협을 마무리할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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