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노동절', 사회연대로 발전할까?
    2009년 04월 22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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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가 구성을 마침에 따라 민주노총 단독 주최로 열리던 5월 1일 노동절 대회가 최초로 500여 개 제 정당·노동자·농민·학생·시민사회 공동 주최인 ‘범국민대회’로 개최된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촛불시민연석회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20개 단체의 집행책임자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첫 회의를 갖고 ‘민생, 민주의 전망과 희망을 연대의 힘으로 열어내자’는 기치를 걸고 올해 노동절을 노동자뿐 아니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국민대회로 열기로 합의했다.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성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5월1일 범국민대회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노동과 세계)

민주노총은 지난 4월 1일 임성규 위원장 취임 이후 사회연대체 전략의 하나로 올해 노동절을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주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밀려오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조직 내외부의 주장이 ‘노동절 공동주최’로 나타난 것.

외부 상황과 내부 어려움이 계기

아울러 최근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지도부 총사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 ‘정규직 노동자의 대변인’, ‘전체 국민의 삶 개선을 위한 노동자 사회운동 실종’, ‘조직 내 정파 갈등’ 등 사회적 고립에 처한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의 제안에 범 시민사회단체는 “경제-민생의 총제적 위기에 노동자 서민, 학생과 농민이 ‘사회 연대’를 실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화답을 보냈다. 안진걸 민생민주국민회의 민생팀장은 “노동자 중심으로 진행된 노동절이 사회연대노동절 행사로 치러짐에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500여 제 정당·노동자·농민·학생·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위원회는 현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의 원인이 정권과 자본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노동절 범국민대회를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방어를 위한 공동투쟁의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에 민주노총이 각계각층과 함께 투쟁하자고 제안한 바, 노동절 본대회를 1, 2부로 나눠 1부는 민주노총이, 2부는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범국민대회’로 각 특성을 살려 노동자 민중이 거부감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20일 조직위 범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만 가지고 노동절을 치르는 것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번 범국민대회가) 이명박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고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사회연대를 강조했다.

2008년 촛불항쟁과 2009년 용산참사, 경제위기 전가로 인한 범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조직위가 5.1노동절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연대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반정부 투쟁의 조직으로 조직위가 발전하고 본격적인 사회연대전략의 행보를 걸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민생 캠페인 등 논의 중

김성란 민주노총 기획국장은 노동절 이후의 조직위 활동에 대해 “‘제119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라는 명칭 그대로 노동절을 위한 조직일 뿐 규정이 없다”며 “민주노총과 시민사회가 노동절을 공동주최해 가는 만큼 조직위의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후 활동방향을 공동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진걸 팀장 역시 “조직위는 노동절을 위한 한시적인 조직”이라면서도 “노동절 대회 이후 조직위에서 발표한 10대 요구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민생 관련 전국 캠페인 등을 민주노총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1일 범국민대회가 단 하루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2008년 촛불 정신을 계승해 우리사회 진보진영을 통합하고 전 국민적 투쟁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만큼 현 정권의 노동자 서민에 대한 생존권 위협과 민주주의 파괴행위가 극심하다는 증거다.

이에 민주노총과 조직위가 사회연대전략을 위한 대화의 창을 열어둔 만큼 ‘연대의 힘을 열어내자’는 기조가 노동절 이후 광범위한 단체의 요구와 의제를 담아내며 시민참여공간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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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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