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후보, 경주로 가다
    By 내막
        2009년 04월 13일 04: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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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박근혜 후보와 친이상득(?) 후보 사이에 묘한 경쟁구도가 벌어지고 있는 4·29 재보선 경주지역 국회의원 선거전에 ‘촛불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안티MB본부)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재보선에 무소속 채수범 예비후보(다음 아고라 닉네임 : 한글사랑나라사랑)가 ‘촛불후보’로서 출마한다고 밝혔다.

       
     ▲ ‘촛불후보’ 채수범씨는 지난해까지 외국계 건설회사에 토목기사로 근무했다. (사진=채수범 후보 미니홈피)

    안티MB본부는 이날 ‘경주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당장 어떤 정치인, 정당, 시민단체도 이명박정권의 독재를 탄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국민의 생존권마저 사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가 지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안티MB본부는 자신들이 "어떤 정당, 종교, 이익단체도 지지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한다"며, "다만 국민들 스스로가 서로를 지켜나가기 위해 장마에 봇물 터지듯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 촛불"이라고 강조했다.

    안티MB본부는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유족의 속을 태우는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권의 천박한 자본주의의 대기업 위주 정책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으며, 서울비행장을 위협하는 롯데월드신축허가는 국민의 생존권마저 대기업에게 넘겨준 배임행위이자 탄핵사유"라고 주장했다.

    안티MB본부는 이날 경주로 출발하기에 앞서 2시에 용산의 촛불미디어센터에서도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티MB본부가 출마지역으로 ‘경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 지역이 한나라당의 텃밭이기 때문. 당선가능성은 물론이고 득표 가능성이 가장 낮은 지역을 선택하는 역설의 이유는 선거전 참여의 목적이 당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저자

    채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지난 10일 "저의 목표는 (경주에서) 적어도 1천여명 이상이 이명박이 별이 열 네 개라는 걸 새로이 알게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독도를 일본에 주겠다는 발언, 1%를 위한 정책, MB악법의 적극적 홍보,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창녀라 부르는 뉴라이트의 실체를 알리기 위한 홍보전"이 출마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채수범 후보는 <레디앙>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으로서는 15일 후보 등록 전까지 공직선거후보자 등록기탁금 1500만 원과 추천인 300명을 모으는 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국에서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수범 예비후보는 지난해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와 『대한민국 논술사전 아고라』 등 2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로서, 지난해까지 외국계 건설회사에서 토목기사로 근무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까지 부산에서 한 부산토박이.

    채 후보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2007년 12월21일 안티이명박 카페에 가입했고, 지난해 4월부터 아고라 활동을 시작했다"며, "딴지일보 게시판에서는 ‘한글사랑나라사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정권 탄생 전까지는 지금처럼 크게 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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