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 무산, 5일 오후 재개
        2009년 04월 04일 02: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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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울산북구 후보단일화 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5일 오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양당 대표들은 오전 10시부터 울산북구 삼산동 근로복지회관에서 약 3시간여 동안 회담을 진행했지만 결국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양당 대표들은 막판 1시간 동안, 배석했던 오병윤 사무총장과 정종권 부대표까지 내보내고 단독 회담을 열었지만 ‘비정규직 의견 반영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이날 회담의 결정적인 결렬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의사반영방식으로 ‘모바일 선거인단+여론조사’를 제안한 반면 진보신당은 100% 여론조사를 주장한 것이다.

       
      ▲ 4일 회담 전 양당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진보신당 울산시당)

    모바일+여론조사 vs 여론조사

    그러나 양당은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큰 쟁점 중 하나였던 ‘조직된 정규직 노동자’와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을 동등하게 하는 것에는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이 공감한 비율은 ‘정규직 조합원 40%, 비정규직 노동자 40%, 유권자 여론조사 20%’다.

    ‘4-4-2’안은 민주노동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회담 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동등한 비정규직 비율반영을 얘기했다”고 밝혔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양당 모두 비정규직-정규직 비율을 동등하게 하는 안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서 밝힌대로 ‘비정규직 40%’였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의사반영방식을 선거인단 모집 20%와 여론조사 20%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진보신당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100%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6대4’냐, ‘4대6’이냐에서 합의점이 찾아지지 못한 셈이다.

    김종철 대변인은 “‘4-4-2’에서 민주노동당이 밝힌 비정규직 비율 반영 방식은 ‘여론조사20+선거인단20’”이라며 “그러나 진보신당은 홈페이지를 통한 비정규직 선거인단 모집은 조직적 투표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며, 노 대표도 ‘절대로’ 그 방식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이은주 김창현 후보 측 대변인은 “선거인단 모집 방식은 본선에서의 경쟁력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민주노동당은 실제 본선 경쟁력은 노동자 직접 참여를 통해 높혀 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선거인단 투표방식 뿐 아니라 여론조사에서도 일정 정도 비정규직을 반영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사 공정성 문제, 비정규직 확인 문제

    민주노동당 측은 여론조사가 현실적이지도 못하고 객관성을 담보하지도 못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유권자 여론조사 중 비정규직 노동자의 수가 얼만큼이나 포함될 수 있는지 담보할 수 없는데다 ‘비정규직’을 묻는 문항을 포함시킨다고 해서 응답한 유권자가 비정규직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단순히 비정규직 여부만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인 질문을 통해 비정규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여론조사 샘플 중 비정규직이 최소 500샘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고 우리도 그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양당의 안이 점점 더 근접해져오고는 있지만 일요일 회담 전망도 밝지는 않다. 김종철 대변인은 “공정성이 담보되는 여론조사라면 진보신당은 ‘4-4-2’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내일 회담에서도 민주노동당이 모바일 선거인단 방식을 얘기하겠지만 우리는 조직투표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모바일 선거인단 방식은 결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대변인은 “우리는 진보신당이 주장한 여론조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5-5’라는 안을 냈지만 진보신당은 오늘까지도 10일전 안인 ‘3.5-3.5-3’을 그대로 들고 왔다”며 “그래서 민주노동당이 다시 ‘4-4-2’라는 타협적인 안을 냈는데 내일 회담에서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단일화 의지가 없다거나 무조건 나가면 된다는 자만심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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