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대응, 경향과 동아 주문 정반대
    2009년 04월 06일 09: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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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 함북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쏘아올린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에 대해 대다수 신문들이 의견을 일치시킨 가운데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보수신문들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를 통하 ‘구체적 조치’를 촉구했고 한겨레·경향신문 등은 파장을 최소화하고 냉정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6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북 로켓 발사…유엔 안보리 긴급소집>
국민일보 <북 위성로켓 해상 추락, 궤도 진입 실패>
동아일보 <북, 로켓 발사 강행…궤도 진입 실패>
서울신문 <북 로켓 태평양 추락…궤도 진입 실패>
세계일보 <북 로켓 발사…안보리 긴급 소집 ‘대북제재’ 논의>
조선일보 <‘북 위성’ 실패…미사일 사정거리는 2배 늘려>
중앙일보 <북한 로켓 발사…위성 궤도 진입 실패>
한겨레 <북한 인공위성 발사…한·미 "궤도진입 실패">
한국일보 <북 로켓 발사 강행…위성 궤도 진입은 실패>

경향 "정부의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 비판

경향은 1면에서 "북한이 5일 탄도미사일 전용 가능성이 제기돼 온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한편, 같은 면에서 로켓 발사를 강행한 이유도 밝혔다. <‘김정일 3기’ 내부 결속, 대미협상력 제고>란 제목의 이 기사에서 경향은 △9일 예정된 ‘김정일 3기 체제’의 출범에 맞춰 인민들을 결속시키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 4월6일자 경향신문 1면  
 

경향은 이어 4면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번번이 무시당한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일변도로 꼬여가는 상황에서 또다시 초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라고 이번 사건을 설명하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경향은 이 기사에서 정부의 대응 방식이 일관성 없이 냉·온탕을 오갔다고 지적하는 한편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4월6일자 경향신문 4면  
 

동아 "정부, 단호하고 의연한 대응 천명" 평가

   
  ▲ 4월6일자 동아일보 8면  
 

반면 동아는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아는 8면 <2006년 발사 1시간40분 뒤 대통령보고 2009년 발사 전 NSC 가동> 기사에서 "북한이 대포동 2호를 포함해 7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던 2006년 7월 5일 당시 노무현 정부의 대응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2009년 4월 5일 이명박 정부의 대응은 ‘속도’와 ‘내용’에서 질적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이 기사에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응 속도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2006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은 분명하다"며 전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한편 현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앞서 동아 2면에 실린 기사 제목도 <청, 발사 30분만에 "단호하고 의연한 대응" 원칙 천명>이다.

동아는 또 "한국의 미사일 기술은 질적, 양적 수준에서 북한에 크게 뒤떨어져 대응 전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동아는 6면 <목소리 커지는 ‘미사일 주권론’> 기사에서 "한국은 미국과 체결한 ‘한미 미사일 협정’에 따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다"며 현재 "이런 성능의 미사일은 유사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없어 남북 미사일 전력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한국의 ‘미사일 주권’을 제한하는 미사일 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유엔 안보리, 제재 없는 결의 추진할 것"

한겨레는 "북한의 ‘인공위성(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한-미 당국은 ‘실패’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데 방점을 찍는 한편(3면 <미 우주방위사령부 "3단계 로켓 태평양 추락">), 유엔 안보리 대응 수위 역시 ‘제재 없는 결의’를 추진(5면 <상임이사국 의견 대립…제재 가능성 ‘희박’>)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겨레는 유엔 안보리 대응 수위를 전망한 5면 기사에서 "강경한 한·미·일 쪽과 온건한 중·러 쪽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단합된 목소리를 낸다’는 원칙을 갖고 본격적인 조율을 시도하기 시작했다"며 "전문가들은 ‘새 결의안을 내되 제재를 명시하지 않는 방안’이나 ‘유엔 결의 1718호를 재확인하는 의장 성명’ 수준에서 절충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 4월6일자 한겨레 5면  
 

조선 "미사일 사정거리 늘었다는 것만으로도 군사적 위협 증가"

조선 역시 북한이 쏘아 올린 로켓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전하면서도 북한이 지난 1998년 대포동1호(최대 사정거리 2500km) 때보다 2단계 로켓의 낙하지점이 2배가량 늘어나 사정거리 증대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1면 <‘북 위성’ 실패…미사일 사정거리는 2배 늘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조선은 4면 <‘불량국가’ 북한, 핵(核)기술 이어 운반기술 확보땐 심각한 위협> 기사에서도 "한·미·일은 물론,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대부분 ‘북한의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며 명백한 제재 대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인공위성’으로 철저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장거리핵미사일 실험용이라는 것이다"라면서 "북한의 이번 장거리로켓 발사의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사거리가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군사적 위협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 4월6일자 조선일보 4면  
 

검찰, MBC 곧 압수수색

   
  ▲ 4월6일자 조선일보 10면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편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영장을 발부 받아 방송 원본 자료가 보관된 MBC를 압수수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이 10면 <검찰, MBC 곧 압수수색> 기사에서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MBC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압수수색과 시기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장자연씨 사건 수사…인터넷 언론사 대표 출국 금지

탤런트 장자연(30)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술자리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터넷언론사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그를 포함해 3, 4명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가 12면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경찰이 소환 대상자 가운데 특정 인물에 대해서만 출금 사실을 밝힌 것은 그에 대한 범죄 혐의를 이미 상당 부분 확인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 4월6일자 한국일보 14면  
 

한국일보는 이 기사에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인사는 언론사 대표 3명과 전자업체 대표 1명, 금융업체 대표 1명, 방송사 PD 2명, 기획사 대표 2명 등 모두 9명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4,5명이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접대 강요 혐의를 받는 인물은 소환조사하고, 술자리에 단순 동석한 경우는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보도했다.

노건평씨 추부길 통해 구명로비 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구속)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구속)에게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 전 비서관은 이를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던 추 전 비서관의 여권 핵심 관계자 로비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일보 2면 <노건평 "대통령 패밀리 건드리지 말라">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노건평씨는 추 전 비서관을 만나 “대통령 패밀리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또 그 자리에서 노씨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도 여기에 포함해 달라고 청탁하면서 여권 관계자들을 통해 대통령 민정수석실과 검찰 측에 얘기해달라고 청탁했다.

세계일보는 "지난해 9월은 국세청이 박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던 때"라며 "따라서 박 회장이 건평씨를 통해 자신의 구명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추 전 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도 세무조사 무마 명목인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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