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50 대 50' 제안 거부
    2009년 04월 03일 05: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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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은 양당 대표회동 하루 전인 3일 김창현 후보가 제안하고 민주노동당에서 당론으로 확정한 ‘조합원 총투표 50 – 여론조사 50’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거부의 이유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사 반영이 명시적으로 제외된 안”이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비정규직 참여 배제 안팎 비판 받을 것"

김종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창현 후보는 ‘50 대 50’방안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중대 제안이라고 밝혔으나, 우리의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점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는 제안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창현 후보가 제안한 방식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의사 반영이 명시적으로 제외된 안으로, 단지 계산이 편하고 간략하다는 이유로 이 방식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그동안 두 당이 누누이 강조해 왔던 비정규직 노동자 참여를 다시 한 번 배제함으로써 내외부의 비판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식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룬다 해도, 이후 4.29재선거 본선에서 ‘이 후보단일화는 비정규직을 제외한 반쪽짜리 후보단일화’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런 점에서, 진보신당은 비정규직 의사 반영이 명시적으로 제외된 ‘50 대 50’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의 이 같은 입장은 당내 일부에서 민노당 제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내부 논의 끝에 받아들여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울산시당 쪽에서 김창현 후보가 제안안 ’50 대 50′ 방식에 거부하는 기류가 강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조승수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진보신당의 공식 방침은)울산 측 의견이 많이 반영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민노당의 50 대 50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당초 비정규직 반영 비율을 강조해왔던 진보신당으로서는 민노당의 제안에서 비정규직이 제외된 것을 다시 한번 강하게 지적한다는 의미가 더 커 보인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의 핵심 당직자는 "우리의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이며, 내일(4일) 대표회담에서 두 대표가 모든 것을 양당의 입장과 주변 여건 등 모든 것을 감안해서 (새로운)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해 타협이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민노 "비정규직 문제 논의 여지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진보신당 브리핑을 보지는 못했지만, 비정규직 문제 때문이라면 내일 협상에서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민주노동당은 협상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고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에 앞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진보신당도 후보단일화 관련해 고뇌가 많을 것으로 알고 있으나 민주노동당의 입장에서 50 대 50 제안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의 후보단일화 제안을 진보신당이 전격적으로 수용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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