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강기갑 단일화 협상 또 결렬
        2009년 04월 06일 12: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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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부터 주말 2일 동안 밤낮으로 진행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울산북구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국 결렬되었다. 양당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재개했고, 다시 이날 밤 9시 50분 경 만났지만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우)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4일 회담 결렬이후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밤 9시 50분 협상에서 조합원 총투표 대 주민여론조사 비율 50 대 50을 수용하되, 여론조사 50%의 경우 비정규직과 지역주민을 25 대 25로 하자는 ‘최종 양보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총투표는 울산북구 거주 민주노총 조합원이나 울산 북구 소재 사업장 조합원까지 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진보신당 "이해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밤 11시 20분 경 전화로 “진보신당의 최종안을 받을 수 없다”고 최종 통보했다. 민주노동당은 조합원 총투표를 북구에 한정하는 안에 대해서는 받을 수 있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여론조사 25%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결렬 후 브리핑에서 “조합원 총투표에 대한 모두 해소됐고, 민주노동당의 안을 거의 전적으로 수용해 최종 양보안을 제출했음에도, 단일화 협상이 민노당에 의해 거부된 것을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도 “기존 김창현 후보가 제안했던 ‘5대5’제안을 받았음에도 민주노동당이 이를 거절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북구 조합원에 한정하자는 안을 거부한 것도 아니고, 비정규직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진보신당의 안은 여론조사에서 비정규직만 따로 빼서 25%의 가중치를 두자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는 비정규직 샘플 추출이 어렵다는 것은 진보신당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노 "비정규직 샘플 추출 어려워"

    이은주 김창현 후보 측 대변인도 “비정규직 응답자의 수와 상관없이 25%를 하자는 것인데 이렇게 할 경우 만약 샘플수가 1천명 중 비정규직이 50여명이라면 그 50명이 순식간에 500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의 5대5안은 울산북구 주민 중 비정규직이 30% 정도이니 여론조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정규직의 의견이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론조사 문구에 대해서도 양당이 이견을 보였다. 민주노동당은 "두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각각 양자 대결할 때의 지지도를 물어 그 지지도를 백분율로 비교 환산"하는 방법을 제시한 반면 진보신당은 "진보정치 세력 단일후보로 조승수-김창현(김창현-조승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문항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선 오후 2시 협상에서 진보신당은 전날 민주노동당이 제안했던 ‘4-4-2’ 대신 ‘4-3-3’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견이 컸던 비정규직 여론반영 방식을 여론조사나 선거인단 등록대신 표본추출 개별면접 방식으로 현장에서 직접 묻는 방안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이미 그 방식은 실무협상에서 배제된 안이라는 지적이다. 오병윤 사무총장은 “대면조사 방식은 이미 실무단 내에서 검토했던 안으로, 실무협상에서는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방식으로 의견이 좁혀졌었다”며 “노회찬 대표는 이를 몰랐다고 한다”고 말했다.

    깊은 불신, 강한 불만

    양당은 협상 후 상호간에 깊은 불신감을 드러내며 강하게 불만을 터트렸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 부분을 받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비정규직에 대한 공포감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고, 오병윤 사무총장은 “이미 총투표는 물 건너가는 상황이 오고 있는데 계속 제안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하는 것은 총투표를 안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후보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번 주말, 양당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후보단일화는 더욱 불투명한 상태가 되었다. 다만 6일 아침, 조승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 번 실무협상을 제안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상의 여지는 계속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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