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하철, '제3노총' 움직임 비판
    By 나난
        2009년 03월 26일 03: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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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메트로 등 6개 지하철 노동조합의 ‘제3노총’ 설립 움직임에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김태진)은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6개 지하철노동조합의 총연맹 설립 추진이 "노동자운동이 정권의 탄압과 내부적 어려움으로 위기를 겪는 틈을 이용해 민주노조운동을 허물고자 하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인천 지하철, 대구·광주·대전 도시철도 등 6개 지하철 노조로 구성된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는 지난 20일 공공부문 노조가 참여하는 총연맹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를 갖고 민주노총 방식의 노동운동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민주노총 탈퇴를 강행하고, 공무원과 공기업 노조들을 포괄하는 ‘제3노총’ 설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 공기업 및 공무원 노조는 500여 개로, 전국공기업 노조와 서울시공무원노조, 전국교육청·교원노조 모두가 성공적으로 합류할 경우 제3노총의 규모는 3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이명박 정권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공기업 구조조정을 더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선진화’, ‘화합’을 내세우며 자본과 정권에 빌붙어 소수의 이득을 위해 노동운동을 분열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6개 지하철노조의 중심에 선 서울지하철노조는 과거 노사협조주의 세력이 집행부를 장악한 시절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 서울모델 등을 만들어 친정권, 친자본, 노사협조주의를 내세우는 조직을 만들어 왔던 곳"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인천지하철노조 이성희 위원장은 "인천지하철노조는 민주노총 탈퇴가 주목적"이라며 "제3노총 결성에 구체화된 것이 없고, 기업별 노조로 남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제3노총은 민주노총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실체가 불명확하다. 새로운 노총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뜻에서 나온 안"이라며 제3노총 설립 기정사실화에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공기업끼리의 커뮤니티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6개 지하철 노조는 5,6월께 민주노총 탈퇴와 제3노총 출범 등을 놓고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민주노총 탈퇴가 부결된 인천지하철노조 역시 4월께 조합원 투표를 통해 탈퇴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전국 6개의 지하철 노조는 내달 초 ‘제3노총’ 설립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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