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위기 MB책임 80%, 살림 나아져 3%
        2009년 02월 23일 01: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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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 이명박 대통령에 책임이 있다. 80.3%
    대선 다시 하면 이명박 안 찍을 것이다. 64.9%.
    국정운영 잘못 수행하고 있다. 62.6%.
    살림살이 나빠졌다. 52.6%. 나아졌다. 2.5%

    <경향신문>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 현 정권의 초라한 성적표 가운데 일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가 현 정권을 총체적 부실, 무능 정권으로 판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경제 대통령’

    현재의 경제 위기에 대한 현직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절대 다수인 80.3%가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많은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29.3%,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51%를 기록했다. ‘책임이 없다’는 응답자는 18.5%에 지나지 않았다.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을 내세우고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1년 만에 경제를 위기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대통령으로 돼버린 셈이다.

    일반 국민들의 평가는 경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동안 가장 잘 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없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는 55.5%를 기록했다. 가장 잘못한 분야로 ‘경제’(37.4%)를 가장 많이 뽑았으며, 이어 ‘정치’(17.8%), ‘남북관계’(15.2%), ‘교육’(9.7%) 순으로 잘못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정권 이후, 살림살이를 묻는 질문에 ‘나빠졌다’는 응답자가 52.6%로 가장 많았고, ‘별 차이 없다’는 44.6%를 기록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또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여론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정부 정책 신뢰도도 대단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여론 반영하지 않아 69.1%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인 69.1%가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여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반영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8.1%로 나타났다. 열의 일곱 정도는 이 대통령이 국민들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도저처럼 밀고 나간다고 비판하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 정권의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 62.2%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0.6%,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1.6%였으며, ‘신뢰한다’는 의견은 35.5%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이 같은 비판적 평가를 토대로 62.6%가 이명박 정부 1년동안 국정을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판정을 내렸으며, ‘대체로 잘못 수행하고 있다’가 36.4%, ‘매우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의견도 26.2%였다.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2.7%였다.

    이번 조사는 경향신문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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