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칼라TV' 압수 수색
        2009년 02월 03일 02:17 오후

    Print Friendly

    ‘용산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가 3일 오전 11시 ‘칼라TV’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용산참사’와 관련해 ‘칼라TV’가 촬영한 영상을 압수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발생 후 2주 동안 ‘칼라TV’ 측에 단 한 번도 자료요청을 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사진=칼라TV)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사고 당시 ‘칼라TV’와 같은 위치에서 촬영된 경찰 동영상에는 망루 농성자 한 명이 시너를 망루 바깥으로 뿌리는 장면이 있는 반면 ‘칼라TV’ 동영상에는 이 장면이 빠져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칼라TV’ 측이 농성자에게 불리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편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TV’ 조대희 PD는 “수사본부 관계자들은 지난 주 <MBC> 9시 뉴스에서 보도된 컨테이너로 망루를 때리는 영상을 찾았으며 우리는 이 영상의 원본을 ‘PD수첩’에 넘겨준 상태”라며 “오후 1시 현재 택배로 PD수첩에서 ‘칼라TV’사무실로 오고 있으며 수사관들도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위치에서 찍은 영상은 생중계 영상이 아니라 불길이 일어나고부터 찍은 것으로 결코 편집된 장면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것은 ‘압수수색’이 아니라 ‘자료요청’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피의자도 아닌데 압수수색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 ‘용산철거민 진압 화염에 휩싸이는 순간’이라는 제목의 칼라TV 동영상 캡쳐사진

    정태인 대표 "정권 정신병적 상황 심각"

    정태인 ‘칼라TV’ 대표는 이에 대해 “듣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권력의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권의 정신병적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진 변호사는 “적절하지 않은 압수수색 영장”이라며 “‘칼라TV’가 피의자가 아니고 지난 1년 동안 사실상 언론의 역할을 수행해 오는 등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없음에도 자료요청이 아닌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분명한 과잉대응이며 일종의 ‘공권력 만능주의’”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제3자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경우에는 피의자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거나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만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칼라TV’와 관련해서는 자료요청부터 하는 것이 적절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칼라TV’ 압수수색 시도는 촛불집회 이후 계속되는 과도한 공권력의 남용이자 용산참사에 대한 정부의 실책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표적강압수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더욱이 ‘칼라TV’가 농성자에게 불리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편집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검찰의 태도는 ‘칼라TV’는 물론, ‘칼라TV’의 모태인 진보신당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칼라TV’에 대한 표적강압수사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