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씨, MBC 대신 SBC 탄생시킬 것"
    By mywank
        2008년 12월 30일 11: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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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관련법 등 ‘MB악법’ 저지를 요구하는 4,000여개의 촛불이 국회 앞에서 타올랐다. 30일 저녁 7시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참석한 시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은 함께 촛불을 밝히며, 한나라당의 법안 강행처리 움직임을 규탄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장 주변에 경찰버스 수십대로 완전히 포위했고, 경찰병력 27개 중대를 집중 배치시켰다. 하지만 MBC의 ‘노래사랑’, YTN의 ‘정애숙과 노래패’ 등 각 언론사의 노래패들은 참석자들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강바람이 추운 여의도 집회장을 덥혀주었다.

       
      ▲언론노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과 언론노동자들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집회는 MBC 김정근, 전종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경찰은 행사가 시작되자 강제 해산을 경고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중심이 된 문화 행사 이후 참석 인사들의 자유 발언 및 ‘미니 강의’ 형식의 순서가 이어졌다.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는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했지만, MB 악법이 통과되면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으로 바뀔 것 같다”며 “방송법 등이 개정되면 삼성 등 재벌들이 방송을 소유하게 되서 ‘SBC(삼성방송)’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해체하라’, ‘재벌방송은 한나라당 방송’ (사진=손기영 기자) 

       
      ▲언론노동자들이 준비한 공연이 이어지자,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재벌 때문에 경제가 망해가도,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리를 폭로해도 뉴스에는 아무 내용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MB 악법‘을 막지 못한다면, 내년에 우리는 ’제2의 6월 항쟁‘을 일으켜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금 못 막으면 내년 제2의 6월 항쟁해야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우리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한다”며 “보통 생각은 언론과 교육을 통해서 정해지게 되는데, 이명박 정부는 교육과 언론을 평정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자발적 동의’를 얻으려고 한다”며 현 정권의 의도를 비판했다.  

    이춘근 <PD수첩> PD는 “이명박 정부는 ‘잘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잘못했다’고 말하는 정부”라며 “PD수첩과 촛불을 잡은 뒤, 이제는 미디어 관련법까지 고쳐서 자기들이 계속 정권을 잡겠다는 생각하는 것 같은데, 언론노동자들이 국민들과 함께 한다면 반드시 이런 음모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래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YTN노조 조합원들 (사진=손기영 기자)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이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게는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악법’을 철회하거나 이를 강행 처리하는 두 가지 선택만 남게 되었다”며 “이들이 악법 강행 처리 움직임을 멈추지 않으면서 자기 무덤을 파는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단 한 번도 독재자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았다”며 정권을 향해 경고의 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밤 9시 촛불문화제가 끝난 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MBC 남문광장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31일 아침 10시 다시 국회 앞으로 집결하기로 했다.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1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비상국민행동’은 시민사회 관계자, 시민 150명과 함께 국회 앞에서 철야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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