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걸고 결사투쟁 하시라"
    2008년 12월 23일 05: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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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을 걸고 결사투쟁 하시라"

민생민주국민회의가 23일 국회에서 ‘MB악법 저지’를 위해 상임위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좌파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전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잘 싸우고 있다’는 격려와 함께 ‘계속 잘 싸우라’는 두 가지 메시지다.

‘잘 싸우고 있다’는 격려와 ‘계속 잘 싸우라’는 일타이피

이날 오전 정동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이명박 1년, 독재부활-나라걱정 시국대회’를 갖고 오후 2시에는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국민회의는 ‘절대 통과되지 말아야 할 39가지 주요악법 목록과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을 잇따라 방문했다.

   
  ▲민생민주국민회가 23일 민주당을 찾아 "장미꽃처럼 정열적으로 싸워달라"며 장미꽃을 전달했다.(사진=변경혜 기자)

국민회의 박석운 운영위원장 등 일행은 먼저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장미꽃처럼 열정적으로 싸우시고 결사투쟁하라는 뜻에서 붉은 장미를 드린다"고 말하자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붉은 장미처럼 힘내서 더욱 열심히 국민위해 싸우겠다"고 화답했다.

또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는 "MB악법이 꼭 통과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말하며 장미꽃을 전달했고 옆에 있던 박석운 운영위원장은 "의원직을 걸고 결사적으로 싸우시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원혜영 "붉은 장미처럼 힘내서 더욱 열심히 싸우겠다"

이어 국민회의는 "악법이 많은데 그 중에 39개 법안을 우선 선정해서 왔다"며 "앞서 FTA상정안 가지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 지원방문하기 위해 왔고 결사적으로 싸워주시면 저희는 밖에서 더욱 열심히 싸우겠다"고 전했다.

이에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미FTA 날치기를 보면서 12년 전 노동법을 날치기해 결국 몰락한 YS가 생각난다"며 "그때만 해도 비밀리에 자기 당 의원들이 기습작전을 하듯이 했는데 (그러나) 이번은 공개적으로 2시에 회의한다고 계속 통보한 상태에서 경위들을 동원하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야당 의원들을 못들어오게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통외통위의 한미FTA 기습상정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이회창, 박선영 의원도 입장하지 못해서 헌재에 권한쟁의 가처분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아마 (두 의원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원 원내대표는 "(국회에 상정된) 114개 법안은 논의조차 안된 법안이고 날짜를 못박아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 아닌 통법부로 전락했다는 증거 아니냐"며 "부득이 물리력을 써서 주요악법의 상임위 통과를 막기 위한 점거는 국민들에게 안타깝고 죄송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석운 운영위원장은 준비해온 유인물을 가리키며 "민주주의 민생파괴 악법 7적과 한미FTA비준안까지 ‘7+1’를 반드시 저지해야 할 주요 악법으로 지정했다"며 "잘 싸우시면 디딤돌 의원 일곱 분의 의원님들을 모두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의원 너무 잘싸워 몸이 망가질 정도…한나라당 여성 의원은 조폭 수준"

이어 민노당을 찾은 국민회의는 민주당에서와는 달리 ‘적극 지지발언’으로 이어갔다. 박석운 운영위원장은 "시국대회 하고 본래 일정은 강기갑 대표님 뵙고 상임위 농성장 가기로 했는데, 농성장에 안간다는 약속을 하고 국회에 들어오다 보니 일정이 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민생민주국민회의가 23일 민노당을 방문해 격려했다.(사진=변경혜 기자)

이어 이정희 의원을 향해 "잘 싸우시라고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자 옆에 있던 강 대표는 "너무 잘 싸워서 몸이 망가질 정도"라고 말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꽃의 정기를 받아서 빨리 회복되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정진화 전교조위원장도 "병났다는 얘기 듣고 많이 놀랐다"며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이에 강 대표는 "늑막염과 인대 늘어나고, 5명이 잡아 당기니까"라고 하자 남윤인순 여연 대표는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은 거의 조폭 수준"이라며 "그 여성의원들 저희가 다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갑 "단식투쟁해 버릇 고치지 못하는 정권"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YS가 단식투쟁하면서 의원직 사퇴서 걸고 단식을 하는 바람에 주변사람들이 말려서 그 바람에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그렇게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방향으로 투쟁하시면 민노당도 크게 성공하고 강 대표님 워낙 잘 하시니까 (잘 될 것)"이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강 대표는 "예전의 단식과 달리 이 정권은 단식해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정권"이라며 "’나와라’해놓고 안나오면 깔아뭉개겠다는,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고 국회서 단식투쟁해도 (소용이 없다) 이걸 못막으면 이명박 진공관에 깔려가지고 이명박 독주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가서는 ‘의원직 걸고 결사투쟁하시라, 가시처럼 싸우라’고 했다"며 "잘 막아내면 그 사이 다시 제2촛불 타오르고, 싸우다보면 국민들이 열화같이 다시 지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예산안 통과 후에 민주당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의원들의 힘이 국민으로부터 나오지 않겠습니까, 안 그러면 장미꽃처럼 시들어버리거든요, 민노당은 좀 질긴 당이 되어가지고 끝까지, 쉽게 무너지지 않겠습니다"라고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함께 한 예수살기의 최헌국 목사는 "민노당은 잘 하고 계시고, 5명의 의원들이 마지막 희망 아닙니까. 슬프지 않게 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문국현 "장미 받을 자격 없는 것 같다"

국민회의는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도 만났다. 국민회의가 꽃을 건네자 문 대표는 "저희들은 이걸 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가 선정한 ‘반드시 저지해야 할 주요 악법’과 ‘7적’은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정원법 개정안 △신지호 의원의 집시법, 과거사법 개정안 △공성진 의원의 테러방지법 등 △나경원 의원의 사이버모욕죄법안 △김성조 의원의 최저임금법 개정안 △정병국 의원의 방송법과 신문법 개정안 △박종희·공성진 이원의 금산분리 완화 등 각종 금융규제와 재벌규제 완화 개정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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