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예산안 저지, 정치권 후폭풍
    2008년 12월 08일 06: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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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새해예산안은 부자감세안’이라며 회의장을 점거해 무산시킨 것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8일 원내대표 회담장을 찾았던 자유선진당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을 향해 "자유선진당은 그 누구하고도 새해 예산안에 대해 합의한 바가 없다"며 입장을 유턴했다. ‘부자감세안 저지’를 약속했던 민주당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한나라당의 새해예산안에 대해 합의하겠다는 입장도 돌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새해예산안 합의가 민노당에 의해 무산되자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분기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민노당을 향해 "깡패집단이냐"고 막말을 늘어놨다.

홍준표 "확약받았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 중재로 민주당 원혜영,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 통화해 합의문을 쓰지 않아도 12일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원칙을 지킨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12일 예산안 처리합의는 대국민 약속"이라고 말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도 12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대국민 약속을 했다"고 강조하고 "이미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처리를 합의한 만큼 12일까지 원내대표 회담은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홍 원내대표는 "12일 예산안 처리 이후 15일부터 경제살리기 법안과 여야 쟁점법안, 한미FTA 비준동의안 등을 야당과 협의해 임시국회 내 반드시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회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땅에는 헌법도 국회법도 없단 말인가"라며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을 강력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합의한 바 없다"

박 대변인은 홍준표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그러나 우리 자유선진당은 그 누구하도고 합의한 바가 없다"며 "단지 헌법정신을 최대한 존중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9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하겠다고 밝혔을 뿐"이라고 홍 원내대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박 대변인은 "도대체 김형오 국회의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누구와 무슨 합의를 어떻게 했단 말인가"라며 "우리 자유선진당은 12월 12일을 넘기면서 예산안의 발목을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국회운영방식을 문제 삼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더불어 박 대변인은 "엄연히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도외시하고 국회의장이 나서서 헌법의 명문규정을 어겨가며 소위 두 당간의 ‘야합’을 주도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기꺼이 깡패 정치할 것"

한편 민노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홍준표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민노당 지도부가 찾아간 3당 원내대표의 정치적 불륜 현장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백봉 신사상 수상에 대한 이야기로 화기애애했다"며 "그곳에서 강기갑 대표는 재벌의 곳간을 채우는 예산안 처리에 강력히 항의하며 탁자를 내리쳤고, ‘쇼 한다’는 홍준표 대표의 조롱을 들어줄 정도로 민주노동당은 유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 부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을 보고 깡패집단이라고까지 했는데 그 찬사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며 "강기갑 대표 또한 백봉 신사상의 수상자로 민주노동당은 서민경제를 위해서라면 깡패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상식이 통하지 않고, 민생현장의 아우성을 외면하는 국회라면 거추장스런 신사 정치인의 외투는 벗고 깡패처럼 거칠고, 불독처럼 집요한 선명야당로서의 정체성을 국회에 아로새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부 부대변인은 "정치는 편이 있다"며 "한나라당은 재벌과 특권층을 편으로 두기 위해 부자감세를 강행했고 민주노동당은 그 예산안으로 더 많은 세금을 낼 수밖에 없는 서민의 편이 되기 위해 기꺼이 깡패가 될 것이며 원내교섭단체들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모이는 국회 곳곳에서 민주노동당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놀라 벌벌 떨게 될 것"이라고 원내 3당을 향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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