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진보좌파정당’은 ‘노동-녹색 정당’
    진보신당 프로젝트 종료…밀알 역할을
    [기고] 김종철-장석준 "노동과 녹색, 통합진보당 안에서 사라져"
        2012년 05월 07일 11: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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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이후 진보신당에서는 전국위원회가 개최되었고, 중앙당과 지역당부는 새로운 모색을 하는 와중입니다. 더불어 다음 주부터는 총선평가와 향후 전망을 논의하는 대표단의 전국순회토론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낮은 수준이라 할지라도 당의 진로에 관해 궁금해 하는 많은 당원들이 있습니다.

    당 대표단부터 빠른 시일 내에 하나의 입장을 마련하여 당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만, 아직 심도 깊은 논의를 못했다 하더라도 다양한 입장의 개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글은 그런 문제의식 아래 장석준, 김종철 두 사람이 당의 활동가로서 당의 진로에 대해 공감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이 글이 당의 진로논의와 실천에 작게나마 기여하기를 바라며 진보신당 당원과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바라는 많은 동지들에게 제출하는 바입니다.  [필자 주]

    * * *

    총선이 끝난 지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이 때쯤이라면 총선에 참가한 각 당이 한창 총선 평가 토론을 벌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모든 정당들은 그런 정상적인 궤도와는 거리가 멀다.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모두 정상적 지도부가 없는 혼돈 속에 있다.

    이런 혼란의 와중에 우리 진보신당도 있다. 다 아는 뼈저린 사실을 다시 아프게 새기면, 진보신당은 등록 취소의 수모를 겪었다. 물론 2000년 총선 때도 민주노동당이 등록 취소 후 재등록한 전례가 있고 진보신당 역시 창준위 명의로 곧바로 재등록하기는 했지만, 1%를 갓 넘긴 정당투표 결과는 결코 ‘의지로 낙관’하고 말 성질의 것은 아니다. 이 참담한 결과를 직시하는 것에서 우리는 다시 출발해야 한다.

    이 지면에서 우리는 이 재출발의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강의 결론부터 밝히면 우리의 의견은 이렇다. “총선 전 진보신당이 결의한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이라는 방향은 올바른 것이었다. 우리는 이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재정식화가 필요하다.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그 의미를 곱씹고 구체적인 내용을 잡아나가야 한다. 그 내용은 ‘‘녹색’과 ‘노동’이 만나는 진보좌파정당’이며, 진보신당은 그것을 위한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이다

    총선 전 진보신당의 상황은 파국 그 자체였다. 그 파국은 9월 임시당대회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그에 뒤이은 전현직 대표들의 탈당이 그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탈당파에 대한 해묵은 방어논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만 지난 몇 달간 우리가 어떠한 존재였는지 냉정히 짚기 위함이다.

    무릇 당이란 하나의 프로젝트이며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다. 진보신당에는 서로 이상과 정서를 달리 하는 다양한 흐름과 당원들이 모여 있었지만, 이들이 암묵적으로 구성한 어떤 종합적 방향이 존재했고, 이 방향으로 당은 작동해왔다.

    그것은 민주노동당과 동일한 지평에서 경쟁하며 이들 대신 진보정당운동의 대표자로 나선다는 방향이었다. 이 점에서 대중 정치인들의 존재가 진보신당에게는 결정적인 무기였다. 당의 모든 기구와 일상 활동은 이들 대중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배열되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축이었던 간판 대중 정치인들이 작년 가을 황망히 당을 떠났다. 물론 당에 남아 있는 요소가 더 많았다. 그리고 그 중에는 미래 전망 측면에서 떠나간 이들보다 훨씬 더 소중한 요소들도 있었다. 지역 조직들, 비정규직 등 투쟁 역량, 젊은 당원들…

    하지만 어쨌든 창당 이후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이어주는 중심 기둥 역할을 하던 요소는 사라졌다. 빛나는 구성 요소들은 남아 있으되 이들을 꿰어줄 중심축이 부재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로서 진보신당은 이때 이미 생명을 마감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자진 해산이 아니라면, 과거 진보신당의 남은 구성 요소들을 최대한 살려 전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홍세화 대표 취임 이후 진보신당이 선택한 길, 즉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우리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 혹시 이것이 통합-독자 논란 과정에서 제출된 ‘좌파적’ 진보대통합론의 연장선으로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착시다.

    통합-독자 논쟁 속에서 독자파가 주장한 ‘좌파적’ 진보대통합 방향은 어디까지나 ‘이제까지의 진보신당 대오를 유지’하고 이를 중심으로 민주대연합 반대 세력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진보신당 대오’가 이미 존재하지 않게 된 상황에서는 ‘좌파적’ 진보대통합론도, 단순히 통합파의 ‘우파적’ 진보대통합론이 기각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현실성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것과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 사이에는 진보신당의 파국이라는 거대한 심연이 가로놓여 있었다.

    물론 통합-독자 논란을 거치며 확인한 한 가지 원칙은 확고히 이어진다. 민주당 중심 연립정부를 전략적 목표로 삼아 여기에 진보 좌파의 이념, 노선, 정책을 종속시키려는 경향과 선을 그어야 하며, 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최대한 결집해야 한다는 원칙.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도 이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이제는 기존 진보신당과 ‘새 진보좌파정당’의 관계를 단절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통합-독자 논란 당시 ‘좌파적’ 진보대통합론이 진보신당에 다른 세력을 붙이는 ‘통합’의 관점에 입각했다면 이제는 기둥 한 쪽이 무너진 옛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 ‘창당’의 관점에 서야 하게 되었다. 홍세화 대표는 이것을 진보신당이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의 “밀알이 된다.”는 문구로 간명히 표현했고, 우리는 이에 절실히 공감했다.

    하지만 총선까지의 시간은 너무 짧았고,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은 일단 이에 동의하는 사회당과 함께 하는 ‘1단계’ 수준에서 정리되어야 했다. 이런 상태로 맞이한 총선에서 진보신당은 여전히 과거 진보신당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평가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진보’라는 동일한 지평 위에서 통합진보당과 경쟁하는 ‘제2의’ 진보정당. 우리 스스로 이것을 승인한 게 ‘정통 진보’라는 컨셉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이런 프로젝트로는 한국 사회에서 원내 정당이 될 정도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것이 여실히 확인됐다.

    그러나 총선 참패라는 결과는 역설적으로 총선 전 우리가 정립했던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더욱 과감하게 밀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다만 이 작업이 요구하는 단절적인 해체와 재구성을 더욱더 분명히 하면서 말이다.

    만들어야 할 것은 단순히 ‘진보를 표방하는 당’이 아니라 ‘노동-녹색 정당’이다

    지금 우리가 재구성해야 할 것은 단순히 하나의 당만은 아니다.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이라는 말은 이 점에서 그것의 표면적 의미를 넘어서는 보다 근본적인 과제를 함축한다. 그것은 바로 통합진보당의 등장으로 헝클어지고 궤도 이탈 상태에 놓인 한국의 좌파(진보) 정치 ‘지형’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그럼 우리가 만들어내야 할 새로운 좌파 정치 지형은 무엇인가? 우선 이 지형의 오른쪽 경계선은 현재 민주당 중심 연립정부에 참여하려는 경향과의 구별선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것은 영역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영역 내의 중심축이 잡혀야 한다.

    우리 생각에 이러한 중심축은 통합진보당의 출현으로 대중적 좌파 정치의 스펙트럼에서 배제되거나 가려진 것들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면 드러난다. 통합진보당은 ‘진보’를 민주당과의 연합에 맞춰 가지치기 하면서 좌파 정치의 참으로 중요한 요소들을 잘라냈다. 우리는 그것을 ‘노동’과 ‘녹색’이라 본다.

    좌파 정치가 발전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이 둘이 주된 축 역할을 한다. ‘노동’은 고전적인 좌파 정당(개혁 노선이든 혁명 노선이든)의 주된 주체(노동계급)이자 그 중심 의제(노동해방)이고 실천 공간(노동운동)이다. ‘녹색’은 유럽 등에서는 이미 좌파 내의 주요 세력으로 부상해 있고 앞으로 생활 위기, 생태 위기 속에서 더욱 중요해질 흐름이다.

    한국의 좌파 정치 지형도 마땅히 ‘노동’과 ‘녹색’을 중심으로 발전, 재편되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의 파행으로 등장한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구도는 이러한 발전의 정체 혹은 교착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통합진보당의 출현은 아예 이 두 축을 한국식 ‘진보’ 정치 안에서 여러 당면 정책적 과제들 중 하나로 격하시켜 버렸다.

    바로 이 ‘노동’과 ‘녹색’을 두 축으로 해서 좌파 정치 지형이 새로 구축되어야 한다. 이것이 통합진보당 등장이라는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우리가 착수해야 할 ‘씨 뿌리는’ 노동이다. 당분간은 ‘노동-녹색 블록’이 통합진보당과 공존하며 이에 비해 열세에 있겠지만, 점차 통합진보당이 점유한 공간을 탈환하고 제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노동-녹색 블록’은 가능하다면 하나의 정당으로 구현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해체-재구성을 통해 건설해야 할 ‘새 진보좌파정당’은 이제 <노동-녹색 정당>이어야 한다.

    외국에 이런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이탈리아의 ‘좌파/생태/자유’나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 아이슬란드의 ‘좌파녹색운동’나 덴마크의 ‘적록연합’ 등), ‘노동’과 ‘녹색’이란 게 하나의 정당으로 모이기 쉽지 않은 조합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구좌파와 신좌파의 과제가 시간적으로 중첩되어 나타나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감안하면, ‘노동-녹색 정당’이 꼭 공상만도 아닐 것이다.

    설령 이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더라도, 또 다른 길이 있기는 하다. ‘노동’당과 ‘녹색’당(두 경우 모두 단순히 당명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이 분립하면서 높은 수준의 정당연합을 결성해 서로 연대 협력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이것도 ‘노동-녹색 블록’을 실현하는 한 길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단 그 가능성을 진지하게 타진하고 열정적으로 추진해봐야 할 것은 ‘노동-녹색 정당’ 건설이다.

    ‘노동-녹색 정당’의 ‘노동’은 물론 과거 민주노동당의 단순 복원을 의미하는 것일 수 없다. 조직 노동운동 내 정파들의 기계적 연합이나 민주노총의 정치 부대가 다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극복의 지향을 분명히 하는 노동‘운동’의 정당이다. 이 정당의 긴급한 임무는 비정규직, 청년, 여성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가능성을 여는 일이며, 지역 사회와 같은 새 영역으로 노동운동의 실천 무대를 확장하는 일이다.

    이것은 어떤 점에서 ‘녹색화된 노동’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녹색’은 단지 좁은 의미의 ‘친환경’만이 아니라 삶의 자율성의 회복을 뜻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지배뿐 아니라 경제주의적 조합주의와 국가주의적 정당 정치에 포획되지 않는 삶의 공간의 구축. 이러한 과제는 비정규직 등 다양한 노동 주체들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노동운동의 방향과 서로 만난다.

    진보신당 안에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요소들이 맹아적으로 존재한다. 이번에 진보신당이 총선을 거치며 확인한 일단의 희망이나 자신감(‘노동자가 주체가 되는 정치’, ‘정당 활동과 대중 투쟁의 결합’의 실마리들)이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크게 미흡하다. 그래서 진보신당 바깥의 노동운동 흐름들이 ‘노동-녹색 정당’ 건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만 한다. 현재 노동운동 안에는 통합진보당과 이를 지지하는 민주노총 상층 흐름에 대해 선을 긋는 여러 흐름들이 존재한다. 비정규 노동운동에서도 일정한 움직임이 있다고 하며, 기존 노동운동 정파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노동조합 활동이 아니라 노동 정치를 중심으로 대오가 정비되고 있다.

    이들이 ‘노동-녹색 정당’의 한 쪽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진보신당 창준위는 이러한 흐름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돕고 창당의 움직임을 재촉하며 미래의 당에 경험 많은 골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흔쾌히 맡아야 한다.

    ‘노동-녹색 정당’의 ‘녹색’ 역시 단순하지는 않다. 시민운동 수준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녹색’만은 아니다. 탈자본주의 구조 개혁의 문제의식을 포괄하는 ‘녹색’이어야 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시대에 맞는 탈자본주의 구조 개혁의 전망으로서 ‘녹색 사회 전환’을 주장하고 추진하는 ‘녹색’이어야 한다.

    ‘녹색’의 주역으로는 이미 녹색당이 창당해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노동-녹색 정당’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금 당장 녹색당과 진지하고 꾸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동시에 일상 활동에서부터 공동 행동을 함께 기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노동-녹색 블록’을 건설해가는 과정에서 대선이 중요한 계기로 부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대선 대응이 반드시 진보신당 창준위뿐 아니라 당 바깥의 노동 세력, 좌파 정파들 및 녹색당까지 포함한 선거연합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선에 독자 후보를 낼지 말지부터 다자간 논의와 협력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대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노동-녹색 블록’의 정치적 사회적 실체가 형성되어나갈 것이다.

    이런 역사적 과제 앞에서 진보신당 창준위는 자신의 이력의 연속성을 고집할 일이 아니다. “밀알이 된다.”는 말 그대로 ‘죽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새로운 주체들이 등장해 좌파 정치 지형을 재구성해 나가도록 횃불을 밝히고 길을 터주는 이가 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진보신당 창준위는 좌파 정치 지형 재구성의 플랫폼이어야 한다. 플랫폼이란 서로 만나게 하고 어딘가로 떠나게 하는 자리다. 우리는 이런 자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강령이 말하는 저 ‘만남’의 정신을 마지막으로 충실히 구현해내는 게 아마도 우리 운명의 몫일지 모르겠다.

    이것이 총선 ‘이후’ 국면에서 진보신당 창준위가 걸어야 할 ‘새 진보좌파정당 건설’의 ‘2단계’ 여정이라고 우리는 주장한다. 이 길이 비록 쉬운 길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파국 이후 우리가 보낸 가장 뼈아픈 시간들만큼 외로운 여정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더 비우고 그래서 뭔가를 새로 채워 넣을 공간을 더 열수록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확신하며 당원 동지들께 우리의 의견을 제출한다.

    * 이 글은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와 장석준 진보신당 구로당협 당원이 공동으로 집필한 것으로 진보신당을 포함 ‘새로운 진보좌파 정당’ 건설의 주체, 경로 등에 대해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보내는 형식으로 작성됐다.    

    필자소개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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