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사측 노조선거 개입, 법적 대응"
    By mywank
        2008년 12월 04일 04: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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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밤 KBS 노조 정부위원장 결선투표가 마무리되었지만, 회사 측의 선거개입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BS 현상윤 PD(KBS 시청자사업팀)가 ‘관권선거’ 문제와 관련해, 내부 조합원들을 고발인으로 하는 법적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현 PD는 ‘사측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위한 축제의 장에 사측이 개입해 조합원의 민의를 왜곡시키는 행위는 ‘노조에 대한 지배간섭 금지’ 조항을 위반한 부당노동행위이자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강동구 제12대 KBS 노조위원장과 최재훈 부위원장의 모습 (사진=선거홍보책자 캡처)   

    그는 이어 “본인은 사측이 KBS 노조 선거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선거개입을 자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저는 검찰과 노동청에 고발, 진정을 하고자 변호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사측의 만행에 분노하는 내부 조합원들을 고발인단으로 신청을 받아, 집단적인 법적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PD는 사측의 선거개입 사실을 밝히며 “유광호 부사장은 지난주 목, 금요일에 기술본부 소속의 김윤택 팀장을 대동하고 대전권역을 순시했다”며 “여기서 ‘4번이 되면 수신료 인상에 걸림돌이 된다‘, ‘PD위원장이 되면 기술직의 권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통해 기호 1번의 지지를 유도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영해 기술본부장, 김종율 보도본부장, 이동섭 경영본부장, 고성균 라디오 본부장 등도 연말연시의 벽오지 위문을 구실삼아, 전국을 순회하면서 위와 같은 취지의 발언 등을 하면서 기호 1번의 지지를 유도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수의 회사 측 간부들이 6, 7직급 및 특정직 조합원들에게 선거시작 전 합의된 ‘6, 7직급 승진 T.O’ 확대를 이용해, 직급승진을 회유하고 기호 1번의 지지를 유도한 사실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증언을 수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주 목요일 저녁 11시30분 경, 신관 B-1 출입문 입구에서 기술본부 소속의 김윤택 팀장과 마주쳤고, ‘어떻게 해서 당신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소리가 들리나‘고 물었다”며 “이에 김 팀장은 ’미안하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시키니까 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현상윤 PD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이번 노조선거가 정권차원의 선거로 인식되면서, 기존의 11대 노조와 사측이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진행되었다”며 “그냥 지나치면 이런 일이 앞으로 되풀이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 사측에 경고 메세지를 던지자는 생각에서 법적소송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 PD는 이어 “물론 부사장과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한 법적소송이어서, 솔직히 조합원들이 고발인단 모집에 선뜻 나서줄지 걱정도 된다”며 “조합원 대상들을 대상으로 한 고발인단 모집이 쉽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도 법적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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