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전여농 ‘한미 FTA 반대’ 삼보일배
By mywank
    2008년 11월 20일 03: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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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나라당에서 한미 FTA ‘조기 비준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20일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한미 FTA 반대 및 농민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까지 ‘삼보일배’를 벌였다.

이들은 삼보일배에 나서기 전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해 농사가 어느 해보다 풍년이라는 언론보도 뒤에는 농산물 생산비 폭등과 농산물값 하락에 농산물을 산지 폐기해야하는 힘겨운 농민의 현실이 숨겨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한미 FTA 조기비준을 강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삼보일배를 하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향하고 있는 농민들 (사진=손기영 기자) 
 

이들은 이어 “한미 FTA는 사상최대의 농업개방협상이자, 최악의 농업말살협상에 불과하다”며 “이는 미국과 동발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농업농민의 생존권 차원을 넘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미 FTA 국회비준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해야 하는 농민들은 생산비도 보장되지 않는 농산물가격에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어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농업이 유지되기 위해 농산물생산비를 보장할 수 있는 농업예산의 확충과 식량자급률법제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오늘(20일) 삼보일배를 시작으로 오는 25일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통해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투쟁할 것”이라며 “이런 농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이명박 정부가 한미 FTA강행 등 농민말살 정책을 계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이 땅의 350만 농민들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 하늘도 농민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다”며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서 ‘농업은 더 이상 필요가 없고, 부족한 것은 외국에서 사와도 된다’는 생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보일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는 농민들 (사진=손기영 기자) 
 
   
  ▲’공동요구안을’ 들고 있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덕윤 회장 (사진=손기영 기자)
 

한 의장은 이어 “오늘 이렇게 상복을 삼보일배를 벌이는 이유는 ‘한미 FTA가 추진되면, 우리나라의 농업은 죽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며 “양심 있는 정치인들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한미 FTA 비준을 막고, 농민들의 실질적인 생계를 보장하는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보일배를 하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도착한 전농․전여농 회원들은 △한미 FTA 폐기 △농민생존권 보장 △식량자급률 법제화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전농․전여농 공공요구안’을 전달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의 한미 FTA ‘조기비준론’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나빠지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에서 "FTA 문제나 종부세 문제 등 정해진 정부안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지는 않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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