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넘은 경찰의 막가파식 연행
        2008년 10월 22일 05: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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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공사에 대한 경찰의 연행이 도를 넘었다. 지난 17일과 20일에 이어 경찰은 22일 오전 9시경 가스공사본사(분당 정자동) 정문에서 17일째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를 하던 조합원 150여 명 중 25명을 연행했다. 최준식 가스공사지부 부지부장과 공공노조 오승희 조직부장은 사복경찰이 가스공사 사옥 내부까지 진입해 연행해 갔다.

       
      ▲사진=공공노조

       
      ▲사진=공공노조
     

    가스공사지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정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주강수씨의 출근을 막아섰다. 주씨가 오전 8시 30분께 가스공사 정문 앞에 모습을 보이자 가스공사 조합원들은 “낙하산 사장 물러가라”를 외치며 주강수씨의 출근을 막아섰다.

    주강수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낙하산으로 가스공사 사장에 선임되고 출근을 시작한 지난 6일부터 계속된 광경이다. 주강수씨는 사측 임원의 호위를 받으며 출근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출근을 가로막는 조합원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몸싸움이 계속되면서 조합원들의 완강한 저지에 밀린 주강수씨가 출근을 포기하자 17일, 20일과 마찬가지로 경찰이 나서 오전 9시께부터 연행작전이 시작됐다. 달라진 점은 사복경찰이 가스공사 사옥까지 진입해 가스공사지부 최준식 부지부장과 공공노조 오승희 조직부장을 연행해 갔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무자격자’란 이유로 1차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던 주강수 후보를 새로운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하여 사장 후보에 올리고 지난달 29일 날치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으로 선임했다. 조합원들은 주강수씨의 출근저지 투쟁을 10월 6일부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사측은 업무방해 형사고발, 손해배상청구, 가처분 신청 및 조합간부에 대한 해고까지의 징계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연행된 조합원들은 분당경찰서와 수원중원경찰서에 나뉘어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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