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불편 참겠다"…지하철 파업 지지
    2008년 09월 23일 0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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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1일 ‘서울지하철 파업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운수노조 글이 아고라 토론방에 올라가자 압도적인 찬성표와 함께 적극적인 지지댓글을 달렸다.  
 

“불편해도 참겠습니다. 승리하십시오”

오는 26일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하철노조 홈페이지를 비롯해 다음 아고라 등에서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운수노조가 올린 ‘서울지하철 파업 진짜 이유’ 게시글은 23일 현재 6,200여명의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찬성 467명, 반대 6명으로 압도적으로 찬성이 많다.

지금까지 지하철 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 파업에 시민과 네티즌들의 반응이 비교적 비판적인 것에 비춰볼 때 이는 크게 주목되는 결과다. 주변에서는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이명박 정권의 정책 기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성장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찬성 467명, 반대 6명

댓글 역시 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글로 넘쳐나고 있다. 아이디 ‘미새기’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 ‘햄머’도 “열심히 응원 하세요, 응원 많이 할게요. 파이팅”이라고 지하철노조의 힘을 북돋웠다. 서울지하철노조 홈페이지에도 역시 하루에 수 십개의 파업지지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송은경’은 “지금 대한민국의 정의가 바로 서기위해서는 조합이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소한 불편이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의 멍에가 되지 않아야된다고 생각하기에 지하철노동조합의 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며 지하철 파업을 지지했다.

네티즌들은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 태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의 “서울메트로 노조 파업결의..`시민의 발’ 멈춰서나”기사의 제목에 네티즌들은 의도된 제목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정부 대변하는 제목만 올린다” 라는 네티즌 한용욱님의 댓글은 가장 많은 추천을 얻었다.

네티즌과 시민의 이같은 반응에 서울지하철노조는 고무된 분위기다. 서울지하철노조 이호용 선전홍보부장은 “예전에는 쟁의행위 초기 보수언론의 융단폭격에 조합원들이 많이 위축됐었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조합원들도 시민들의 응원으로 많은 힘을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호영 부장은 또 “지하철노조의 파업이 단순히 지하철 노동자의 임금이나 노동조건 개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하철 민영화를 막고 시민안전, 지하철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 "조합원 집회와 함께 시민 대화 기회 확대"

시민들의 이 같은 지지에 서울지하철노조의 투쟁 전술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전 지하철노조 조합원의 형식적인 집회 형식을 벗어나 직접 시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호영 부장은 “서울 지하철이 시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용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질타도 아낌없이 받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 당시 네티즌들의 수많은 지지를 이끌었던 운수노조 정호희 정책실장은 “이제 시민들도 무조건적인 파업 비난보다는 노조의 파업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노조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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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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