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열심히 하겠다…” vs 노조 "사퇴해야"
    By mywank
        2008년 10월 09일 08: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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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구본홍 사장은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국감장 경찰배치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의 총리실 방문으로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속개 된 방통위 국감에서는 ‘YTN 사태’와 관련해, 구본홍 사장과 노종면 노조위원장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구본홍 YTN 사장은 “방송사 사장 말고도 다른 자리도 많은데, 후배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사장을 계속하고 싶냐”는 민주당 조영택 의원 질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로 답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의 집요한 사퇴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구본홍씨(왼쪽)와 노종면 노조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무소속 송훈석 의원이 “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 철회를 할 용의가 있나”고 질문하자 구씨는 “사장이 사장실조차 들어갈 수 없는 불법행위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해소되고 재발 방지가 되면 무엇이든 못 하겠나”고 답했다.

    구 사장은 또 “인사에 관해 청와대와 논의하거나 보고 한 적이 있나”는 민주당 안영환 의원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으며 “‘돌발영상’의 제작진을 징계했는데, 돌발영상을 포기한 거냐”는 장세환 의원의 질문에 “돌발영상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위원장 "이런 사람 절대 받아줄 수 없다"

    노종면 의위원장은 “구본홍 사퇴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나”는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의 질문에 대해 “대량해고 전까지만 해도 물밑 접촉은 있었고 사측과 협상할 수 있는 대안도 있었지만 조합원 33명에 대한 대량 징계 사태 이후에는 구본홍 사장과의 대화 의지가 없어졌다”며 "이런 사람을 절대 받아줄 수 없고, 현재로써는 ‘구 사장 사퇴’란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일단 선임됐으면 사장으로 인정하고 ‘법적 투쟁’ 절차를 밟아야지, 출근을 못하게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폭력"이라는 무소속 송훈석 의원의 질의에 대해 “언론사란 특수성이 없으면 ‘법적 투쟁’도 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시시비비를 다루는 언론사”라고 강조했다.

       
      ▲구본홍 사장과 노종면 노조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그는 이어 “확정 판결이 나려면 1년이 될지도 모르고 2년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YTN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어 회사를 지키기 위해 기자들이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사장 선임의 불법성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노조는 법을 어기고 물리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나”는 힐난성 질문을 하자 노 위원장은 “사장실 앞에 서서 돌아가라고 했고, 구 사장은 바로 돌아갔다”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고 어떤 불법 행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 노조 공격

    노 위원장은 지난 임금 지급일인 9월 25일 구씨를 사장실에 ‘들여보낸 것’에 대해 “노조 때문에 월급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말이 회사 내에서 나돌았고, 노조 갈등을 유발하려는 사측의 술수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YTN 재승인 문제’에 대해 질의하자 최 위원장은 “YTN 사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사태가 더 악화 될 건지 아니면 더 개선될 건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 한나라당 허원재 의원은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착용한 ‘낙하산 반대’ 배지와검은 넥타이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이를 제거할 것을 요청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허 의원은 “노종면 증인이 가슴에 상징적인 배지를 달고 검은색 넥타이를 메고 나왔는데, 국감은 신성한 자리이기 때문에 특정한 의미를 알리는 상징물을 달고 나오는 것은 문제 있다”며 “상징물들을 제거해 달라”고 노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악수 권유 노조 거부




    이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개별회사의 일어난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물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나경원 의원도 검정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고, 허원재 의원도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는데, 그러면 두 분도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이 “여러 의원들과 국민들에 노조의 뜻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므로 관용으로 이해하자”며 허 의원을 말리 뒤 소란이 수습되었다.

    또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노사 화합의 모습을 여기에 있는 의원들과 국민들에 보여 달라"며  구 사장과 노 위원장이 서로 악수를 해보면 어떻겠나”고 제의하자, 구 사장은 잠시 자리를 일어나 노 위원장에게 다가갔으나, 노 위원장은 “본질이 중요하다”며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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