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양당 '추석 연휴정치' 어떻게?
        2008년 09월 08일 06: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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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등 명절을 전후해 TV 뉴스를 틀면 첫 꼭지는 어김없이 “추석 재래시장을 방문한 여야 정치인들”이다. 당 대표 등 유명 정치인들을 필두로 일렬로 늘어서 재래시장을 방문해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고 몇몇 상인들의 어깨를 한 손으로 꼭 잡으며 대화를 나누는 너무나도 뻔한 장면이 매년 설, 추석, 그리고 해가 바뀔 때 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와 같이 작년 자료화면을 보는 듯 똑같은 화면은 이번 추석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단순한 추석 행사를 두고 고민하는 정당이 있다. 원내 5석 소수정당 민주노동당과 원외정당 진보신당이다. 이들 역시 지도부 등 유명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추석 민심잡기에 나설 계획이지만 보수정당과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재래시장서 진짜 장을 본다

    민주노동당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악수하러 가는 것이 아닌, 실제 ‘장을 보러’ 간다는데 차이가 있다. 민주노동당은 11일 경동시장을 방문해 직접 제수용품을 구입한 뒤 구입한 용품으로 실제 차례상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또한 12일에는 서울역에서 귀향하는 시민들을 환송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부성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단순한 민생탐방 차원에서 벗어나 평균적으로 이번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소요되는 금액이라는 169,000원을 들고 제수물품을 구입하며 어려운 경기를 몸소 체험하고 추석 물가가 얼마나 뛰었는지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후 구입한 제수물품으로 차례상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그 밖에도 11일부터 최고위원들 조를 나누어 기륭전자와 같은 장기 투쟁사업장, 조계사 수배자,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추석준비를 도와주는 ‘이웃과 함께 하는 추석맞이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며 강기갑 대표는 지역구인 사천을 찾아 이주노동자와 지역 병원의 입원 환자들을 위문할 계획을 세웠다.

    진보신당은 ‘숨어있는 1인치’를 찾기 위한 추석일정이다. 특히 대표단이 ‘간첩’사건으로 인해 더욱 편견과 소외감을 받고 있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찾아 입소식과 전통놀이 등 레크레이션을 함께 하기로 하는 등 소외받는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로하는 일정도 잡아놓은 것이 눈에 띈다.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

    진보신당은 “의례히 ‘때’만 되면 봉사하고 장본다는 ‘생색내기’식 활동”이 아닌 “정치권에 의해 국민이 소외되지 않는 명절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며 “명절이지만 가족과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새터민들과 구속된 양심적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정치권이 생각하지 못하는 ‘숨어 있는 1인치 정치’”라고 말했다.

    당장 9일부터 대표단의 추석일정은 시작된다. 노회찬, 심상정 상임대표는 9일, 정부 여당의 탄압으로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지 못하는 구속 네티즌을 면회하고, 10일 장기투쟁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12일에는 심상정 대표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을 면회할 계획이 잡혀있다.

    새터민 청소년 학교인 ‘하늘꿈학교’는 10일 방문할 예정으로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새터민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조건 없는 대북 식량 지원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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