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단식, 같이 합시다”
    2008년 08월 06일 07: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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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노조원들이 단식을 시작한지 어느덧 57일이 되었다. 김소연 분회장의 몸무게가 30㎏ 중반으로 떨어지고 다른 노조원들의 몸도 점점 쇠약해져 가지만 사측은 물론 원만한 해결을 약속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까지 이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륭전자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펼쳐지고 있다.(사진=기륭전자분회 홈페이지)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가지만 점점 더 무관심해지는 기륭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3일차를 맞았고 민주노동당 이영희 최고위원과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도 기륭전자에서 단식에 동참해 이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정희 의원 등 단식 합류

여기에 진보신당 당원들과 네티즌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5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 등에 아이디 ‘씨니or요사’가 올린 ‘기륭릴레이 동조단식’제안에는 현재 4개 단체(동호회 ‘영화와 책’, 진보신당, 진보신당 서울시당, 진보정치포럼)와 14명의 개인 참가자가 동참을 약속했다.

‘씨니or요사’는 제안글에서 “영화와 책이 6~7월, 기륭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판매를 진행하면서 기륭을 알게 되었고 비정규 투쟁을 보았다”며 “그리고 지난달 25일 사회 공동 행동의 날 ‘영화와 책’이 처음 기륭을 찾았지만 비정규 투쟁의 상징인 기륭농성장 아침 집회에 참석한 사람이 20여명이라는 것에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긴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기륭과 함께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륭도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연대와 지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도 그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씨니or요사’가 제안한 내용은 ‘릴레이 단식’, ‘단식단과 놀아주기’ 등이다.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정부에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늘 기륭과 함께 하는 것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실천이자, 촛불과 연결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로 생각하며 촛불과 비정규 투쟁 모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릴레이 단식, 단식단과 놀아주기

릴레이 단식은 △아침 8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하루 단식으로 동조단식에 참여 △비직장인 및 휴일, 농성장에서 1박을 포함한 하루 단식에 참여 △직장인은 직장에서 단식을 하고, 저녁에 합류,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단식을 끝내는 방식으로 참여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제안했다. ‘씨니or요사’는 “기륭 단식자들이 단식을 푸는 그날까지”로 시한을 정했다.

단식단과 놀아주기는 △매일 저녁 7시 농성장 방문 △문화제 참여와 노조원, 단식자 격려 등이다. ‘씨니or요사’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진보신당 게시판 뿐 아니라 ‘소울드레서’와 ‘마이클럽’같은 곳에서도 제안을 했고 여기서도 몇 분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고라>등에 올리는 ‘대네티즌 제안’은 더 준비를 해서 6일 저녁이나 7일 올릴 예정”이라며 “‘1끼 굶고 그만큼의 돈을 투쟁기금으로 기부하기’라던가 ‘참여하고 후기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이 이에 동조를 한다면 광우병 쇠고기를 반대하고 <KBS>, PD수첩을 지키며 정권에 저항했던 촛불이 비정규직 문제에도 일정부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니or요사’는 “촛불이 비정규직 문제와 교집합이 있음에도 이를 잘 찾지 못하고 있는데 기륭에서 부터 교집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당원들 하루 단식 방안 논의

기륭전자 투쟁과 함께 하고 있는 송경동 시인은 “너무 고맙고 힘이 많이 되고 있다”며 “진보신당 당원들도 계속 참여를 하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과 서울시당 위원장도 끝장 단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합원들은 혈당이 100기준에서 40정도 까지 떨어지고 몸무게는 30㎏대에 불과하다”며 “다행히 야당 여성 국회의원 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현재 교섭이 다시 열린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씨니or요사’의 제안에 대해 6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참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상철 서울시당 정책기획국장은 “서울시당은 기륭전자 투쟁과 함께 한다는 원칙 아래 공조단식의 방법을 각 지역의 여건과 역량에 맞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당원들이 각각 하루씩 동조단식을 하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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