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에서 싸우되 원내투쟁 병행한다"
        2008년 07월 10일 03: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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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국회가 개원한 10일 국회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과 가축전염병 예방법 전면 개정,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거리에서 국민과 싸우되 원내투쟁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천영세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주권과 건강권은 여전히 백척간두에 있고 국민을 폭력으로 짓밟는 정부의 오만과 독재 또한 전혀 변한 게 없어 국민들이 여전히 촛불을 밝히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기만적인 철면피 개각과 망언으로 화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보수야당을 끌어들여 당리당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이 없는 한나라당 주도의 국회는 기만이며 가축전염병 전면 개정으로 국민주권과 건강권을 지켜야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어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실현,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전면 개정, 공안탄압 분쇄해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며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장외 촛불 집회를 끈질기게 이어갈 것이며 대정부 질의, 국정조사, 가축전염병예방법 전면 개정, 민생대책 마련 등 원내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연설에 앞서 재협상을 요구한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기갑 원내대표도 “이 정부가 이제 경제위기까지 촛불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한 뒤 “여당은 정부의 이런 행동에 채찍질을 해야 함에도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고 야당의 요구도 듣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런 상태에서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무슨 정부를 향해 안을 내놓겠는가 국정조사도 내용적으로 뚜렷한 답변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뻔뻔스럽게 연설을 하는데 재협상을 할 것인지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의 등원 결정 비판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재성 대변인은 “민주당의 등원은 한 마디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과의 쇠고기 문제 역할분담으로 주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강만수 장관 해임결의안에 대해서 민노당이 긍정적 대답을 준 것도 장내외 병행투쟁의 증거이며 정당의 역할을 통째로 부인하고 쇠고기 문제를 포함한 얽힌 정국을 풀어나가야 할 공당으로서 문제제기의 방식과 내용에 대해 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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