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이 고마워 눈물이 난다"
    2008년 07월 02일 04: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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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 쇠고기 재협상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과 주력부대인 금속노조에 대해 보수언론과 정부가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의 호응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총파업 지지 글 쇄도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노조가 11만 4천 여명이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금속노조 외 화학섬유연맹에서 1천여명, 건설노조에서 1만 5천 여 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각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 및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민주노총의 쇠고기 파업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줄을 잇고 있다.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금속노동자들.
 

특히, ‘강성’ 노조 이미지로 유독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았던 금속노조의 경우 금속노조가 올린 파업 현황 글이 다음 아고라 추천 베스트 토론방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홈폐이지 글을 통해 " 작년만 하더라도 파업 투쟁을 앞두고 자본의 알바들에 의해 금속노조 자유 게시판이 파업 반대로 쑥대밭이 되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온통 지지글로 채워졌다"면서, "국민의 넘치는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파업 고마워 눈물이 난다"

누리꾼들은 "살다보니 파업에 지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는 등의 겸연쩍은 반응과 뜨거운 격려, 조중동 불매운동에 대한 호소, 과격 시위를 유도하지 말아달라는 당부 등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누리꾼 예림아빠는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대기업 연구원 출신이라 평소 파업에는 부정적이였다"면서 "지금의 파업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제발 다치지 마시고, 지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2MB퇴진은 "민주노총의 배후는 조합원의 지도부가 아닌 촛불을 든 시민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되찾으려는 국민들"이라며, "지도부들께서 적극적으로 전경들과 대치를 피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 자칫 이제까지의 공든탑이 한순간 무너질수도 있으니 살얼음을 걷듯 조심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누리꾼 시청은 "외로우셨죠? 대한민국에 정당한 파업은 없었고 파업은 경제를 좀먹는 짓이고 간혹 배가 불러 한다는 거짓 논리에  현혹 당해 그간 반대부터 해왔다"면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노조가 무엇인지 진정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이명박이 여러가지를 일깨워 주었다. 함께 해 주시는 것으로 국민은 큰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상백지화는 "이번 쇠고기 문제로 총파업에 나선 민주노총에 대해 임금과 상관없는 정치파업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전에 ‘노동조합은 맨날 자기들 월급만 챙긴다’고 비판하던 사람들"이라며 "이번 총파업은 민주노총이 노조 이기주의를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한 정의로운 연대파업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소수를 뺀 대부분의 국민은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 파업 지지글들이 올라와 있는 민주노총 홈페이지.
 

물론, 정치파업이라는 이유로, 혹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이들도 소수 있었다. 누리꾼 이근배씨는 "미 쇠고기 수입반대를 하고자 한다면 견해만 밝혀야지 그 이상 파업의 행동으로 옮긴다면 민주노총의 근본 취지에 맞지 않다"면서, "파업으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이 심화되면 당연히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을 내세울 것이고 이 문제가 큰 쟁점이 돼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총파업은 자해 행위"

비정규 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푸른하늘은 "무엇이 민주노총의 할 일인지를 모르는 것 아닙니까? 파업이라는 노동조합의 큰 무기를 정치적 이슈에 남발하고 있다"면서 "노동 조건 개선에 힘을 써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6시 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촛불문화제에 합류하며, 4~5일 1박2일 집중상경투쟁을 이어 갈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과 관련 "불법 폭력시위로 외국투자자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생산에 타격을 주는 총파업을 하겠다는 것 다 함께 망하자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밝혀 향후 노정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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