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타닉호 구할 선장 되겠다"
        2008년 07월 01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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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혁신-재창당 위원장(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노동당 당 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 최고위원회 선거 후보자등록이 시작된 1일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은 혁신-재창당 위원회를 이끌어 온 이수호 위원장이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2시 의정지원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혁신-재창당 3대 방향과 10대 과제를 수행에 적임자”라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침몰 면한 배, 새로운 선장 필요

    이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겨우 침몰을 면한 타이타닉호로 다시 새롭고 튼튼한 엔진을 달고, 재정비해 희망찬 새로운 사회 실현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이에 적합한 능력과 태도를 갖춘 선장과 승무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자기를 내세우고 자랑하기는커녕, 남 앞에 나서기조차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요즘과 같은 정치 풍토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80년대 이후 사회운동의 삶 속에서 맡았던 스스로의 역할을 성찰하면서, 가능한 모든 역량을 발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확고한 사상과 올바른 이념, 열정적인 ‘피의 리더십’, 상대방을 인정하고 조화를 만드는 ‘눈물의 리더십’, 행동하며 실천하는 ‘땀의 리더십’”으로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혁신-재창당 3대 방향과 10대 과제에 리더로서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정책이나 정치이론에 밝지 못하지만 교육운동으로 출발해서 30년동안 현장에서 부족하지만 늘 리더 역할을 해왔다"며 "리더십이 민주노동당에 필요하며 그러한 리더십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피와 눈물과 땀의 리더십

    이 위원장은 진보신당과의 관계에 대해 “진보진영의 단결은 보수 대 진보의 구도의 핵심”이라며 “분열이 되었지만 성찰과 반성을 통해 진보대연합을 이루어 나가는 차원에서 모든 진보정치 세력들과 함께 하는 선상에서 진보신당과도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쇠고기 정국에서도 공동으로 농성도 하고 3보 1배도 하고, 길에서 같이 싸우고 있다”며 “공동사업, 공동구상으로 함께 하는 노력을 하면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단일화, 정책연대 등등 여러 정치행위로 함께 할 것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일까지 이어지는 후보등록기간에서 유력 후보들은 여전히 출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출마자가 대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부담감도 있을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당직자는 "7명의 일반명부 출마자 중에서 대표를 뽑는데 출마자가 딱 7명 정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는 박승흡 대변인, 진보정치 이상현 기관지위원장, 정형주 성남-중원 국회의원 후보, 최순영 전 의원 등이다. 김창현 전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울산에서 어떤 후보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정형주 전 후보는 “여러 분들과 상의를 하고 있어 아직 마음의 결정은 안내렸다”며 “내일(2일) 판단을 하고자 한다. 마음을 급하게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갑 출마하나

    여기에 최근 강기갑 의원의 당대표설도 불고 있어 강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번 대표 선거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당원게시판 등에 최석희 금천구위원장 등이 강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예전과 달리 강 의원도 출마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의 한 당직자는 “이전까지 강 의원도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연합 측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인천연합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인천연합 측이 1인 1표제를 주장한 상태에서 그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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