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지침 1호
    2008년 06월 26일 11:33 오전

Print Friendly

민주노총은 26일 정부의 관보 게재에 맞서 총파업 지침 1호를 내리고 즉각적으로 파업 돌입이 가능한 사업장을 시작으로 무기한 순차적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파업 첫날인 이날에는 운수노조의 미 쇠고기 운송 거부를 비롯해 건설노조와 민주연합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설노조의 경우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기계분과 조합원 1만 8000여 명 외에 이날 오후부터 각 현장 상황에 따라 간부파업 및 부분파업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1,800여 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연합노조, 27일 파업 합류 예정

민주연합노조도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전국적인 파업 일정을 확정짓고, 내일 오후부터는 수도권 조합원 1,500여 명이 선두로 총파업에 합류할 방침이다.

   
 
 

이어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금속노조는 현재 진행중인 파업 찬반 투표가 끝나는 즉시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전면 결합한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예정된 총파업 출정식 참여를 위해 사업장 상황에 따라 5시 이후 잔업을 거부하고, 28일 오후 긴급 쟁의 대책 회의를 통해 향후 투쟁 수위와 일정 확정,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위를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쇠고기 수입 및 의료 영리화 반대 등을 촉구하는 전 간부 대의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또 가능한 빠른 시일내 늦어도 2일까지는 조직을 정비해 다양한 전술로 민주노총 지침에 따를 계획이다.

공공운수연맹은 27일 조합원 2만여 명이 참가하는 야간 총회투쟁을 시청 앞 광장에서 갖고, 28일까지 철도,지하철, 가스, 발전 등 기간산업노조들이 파업찬반투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공공운수연맹은 이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2일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현장을 조직하고, 5일에는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기간산업 총력결의대회를 여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운송 저지 투쟁과 관련 민주노총은 지난 25일 각 냉동창고에 공문을 통해 마찰을 일으킬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미 쇠고기 반출을 막기 위한 협조 면담을 요청했다.

그 결과 경기 지역의 12곳 중 과반수 이상이 면담을 진행키로 했으나, 용인의 강동냉장의 경우 집회 신고를 먼저 낸 회사 측이 운수노조의 현수막을 찢고,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리는  등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부산 감만부두의 경우에도 50여 명이 경찰저지선을 뚫고 정문 앞까지 진출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 중이다.

부산 감만항 대치 중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5시 시청 앞 광장과 각 해당 지역 촛불 집회 장소에서 국민건강권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는 27~29일에는 전국동시다발 사전 집회를 열고 촛불 집회에 총력 결합키로 했다.

또 이날 오후부터는 미 쇠고기 수입 및 공기업 사유화 등에 반대하고 고유가 대책을 촉구하는 각 산별연맹의 집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오후 4시에는 보건의료노조와 민주택시본부가 각각 장충체육관과 청계광장에서 의료민영화 반대 및 고유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28일에는 전국공무원노조의 공무원 연금 개정 반대 등을 위한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등 7월 내내 미 쇠고기 수입 문제를 비롯해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지난 25일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촛불에 복무하는 것이 민주노총 조합원이 해야할 일이며, 촛불이 승리해야 7월 총력투쟁도 승리할 수 있다"면서, "언론장악, 공교육 파탄정책을 저지하고, 공기업 선진화 등의 기만정책을 부수고 비정규, 필수공익사업장 문제를 국민적 지지 속에서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노총도 논평을 통해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시기에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할 경우 정국 혼란만 가중되고 민생회복은 불가능하다. 고시 관보게재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의 언로를 막거나 평화적인 집회를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